[앵커] 올들어 소비가 회복되고 있다고는 하지만 지난 1분기 빈부격차는 더욱 커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정부의 적극적인 분배 정책에도 불구하고, 서민들의 살림살이는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습니다. 한정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소득불균형이 심화되고 있습니다. 통계청이 발표한 '1분기 가계수지 동향'에 따르면 도시근로자가구의 소득 상위 20%와 하위 20%의 격차는 6배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통계조사가 실시된 지난 82년 이후 가장 큰 수준입니다. 상위 20%의 평균소득은 1년 전보다 34만원 이상 늘었지만 하위 20%는 2만 7000원 정도 증가하는데 그쳤기 때문입니다. 전국가구의 월평균 소득은 293만8,000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8% 늘었습니다. 전국 가구의 47% 이상을 차지하는 도시근로자가구 소득은 5.2% 증가한 329만1천원입니다. 하지만 근로소득 증가율은 2.4%에 그쳐, 지난 1999년 1분기 -5.5%를 기록한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습니다. 가구내에 실업자가 생기고 근로형태가 정규직이 아닌 임시직ㆍ일용직 등으로 전환되면서 고용시장이 불안정해진데 따른 결괍니다. 전문가들은 계층간 소득격차를 완화하고 저소득층의 소비를 이끌어내기 위해선 이들이 근로소득을 얻을 수 있는 안정적인 일자리 창출이 시급하다고 조언합니다. 올 1분기 경제 성장이 3%에도 미치지 못할 것이라는 우려 속에서, 성장을 저해하는 소득 불균형 문제가 해결돼야 경제 활성화를 기대해 볼 수 있다는 설명입니다. 와우티브이뉴스 한정원입니다. 김지예기자 jykim@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