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지수하락으로 신규 공모주의 공모가격이 낮게 형성돼 투자 기대수익률이 높아진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또 최근 신규 등록주의 상승률 둔화는 시장의 침체에 따른 현상으로,오히려 공모주 투자의 가격메리트가 커진 것으로 분석된다. 16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공모를 앞둔 디보스의 공모가격은 2900원으로 회사측의 공모희망가격(3500~4100원)을 크게 밑돌았다. 공모가격이 공모희망가격 아래로 형성된 것은 지난 1월 iMBC 이후 처음이다. 이는 주가하락으로 시장분위기가 침체되고 있는 것과 무관치 않은 것으로 보인다. 실제 최근 실시된 공모에선 경쟁률이 계속 낮아지고,신규등록한 종목의 상승탄력이 낮아지고 있다. 지난 13일 상장된 엠에이티는 당일 공모가보다 7.2% 높은 가격에 마감되며 올해 상장한 기업의 첫날 수익률이 가장 저조했다. 지난 9일 상장한 도움도 당초 기대와는 달리 공모가격보다 44% 높은 선에서 첫날거래를 마감하는 데 그쳤다. 메리츠증권 노기선 팀장은 "도움과 엠에이티 등은 비교적 시장상황이 괜찮을 때 수요예측을 받았다가 지수가 급락하는 바람에 공모가가 비싸게 비춰진 측면이 있다"며 "반면 공모를 앞둔 종목들은 최근 지수의 약세로 가격메리트가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또 플랜티넷 동일산업 등 비교적 대어급으로 꼽히는 종목들이 공모에 나선다는 점도 희망적이다. 노 팀장은 "지수가 바닥에 도달했다는 분석이 힘을 얻고 있는 만큼 업황과 공모가 등을 고려해 종목을 골라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고경봉 기자 kg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