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권의 새로운 관광강국으로 부상 중인 베트남에도 항공료 가격파괴 경쟁이 본격화되고 있다. 지난달 싱가포르∼베트남 노선에 25달러짜리 편도 상품을 선보인 싱가포르의 타이거 에어웨이즈(TA)에 이어 태국의 타이에어아시아(TAA)도 다음달부터 베트남 노선에 초저가 상품을 내걸고 취항을 준비 중이기 때문이다. 국영 베트남통신(VNA)은 12일 베트남민항총국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베트남 정부가 TAA에 대해 다음달 15일부터 하노이∼방콕 노선에 주 7회씩 취항할 수 있도록 허용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TAA는 동남아권에서 가장 규모가 큰 가격파괴형 항공사인 말레이시아의 에어아시아가 49%의 지분을 갖고 있다. 나머지 51%의 지분은 태국의 신사(Shin Corp.)가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민항총국 관계자는 "TAA가 어느 선에서 항공료를 책정할 지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기존 요금보다 크게 낮을 것은 자명하다"고 밝혔다. 현재 방콕∼하노이 노선 편도상품의 경우 이코노미 클래스가 200달러선이다. 한편 TA의 평균 탑승률은 싱가포르∼호찌민(옛 사이공)노선이 90%, 싱가포르∼하노이 노선이 55∼60%선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항공사는 싱가포르∼호찌민 노선에는 주 4편, 싱가포르∼하노이 노선에는 주 3편 취항하고 있다. (하노이=연합뉴스) 김선한 특파원 sh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