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 도심권에 초고층 주상복합아파트 공급이 붐을 이루면서 지역 분양시장도 활기를 띠고 있다. 이는 행정중심복합도시 건설에 대한 수혜 기대감과 중구 등 구도심권 재개발이 속도를 내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대전지역 핵심 구 도심권인 중구는 대전시가 지난 3월 '2005 원도심 활성화 계획'을 통해 대대적인 도심재개발 방침을 밝히면서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여기에 내년 초 개통 예정인 지하철 1호선 역세권이 주상복합건설 타운으로 주목을 받으면서 주상복합이 경쟁적으로 들어서는 추세다. ○역세권 분양 잇따라 한승종합건설은 이달 초 중구 문화동에 지하 4층,지상 27층 규모의 주상복합 '한승 메디치카운티'를 선보였다. 서대전네거리역이 걸어서 2분 거리인 역세권이어서 수요자들의 관심이 높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인근에서는 지난해 남광토건이 30층짜리 '쌍용 플래티넘 파크리젠시'를 내놓아 인기를 끌었다. 또 신명종합건설은 내달쯤 대흥동 갤러리아백화점 인근에 신명스카이홈을 공급할 예정이다. 서해산업개발도 하반기 중구 오류동 서대전역 인근에 40층 규모의 주상복합을 준비 중이다. 최철기 한승종합건설 사장은 "대전 중구 도심권은 주거인프라가 잘 갖춰진 데다 고급 주상복합 공급이 적었던 탓에 이달 초 선보인 한승메디치카운티 모델하우스에 예상 밖으로 방문객들이 몰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주상복합 타운 이룰 듯 부동산 전문가들은 대전권의 경우 서대전네거리역을 중심으로 새로운 주상복합타운이 형성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미 분양계획이 확정된 곳 외에도 △오류동 서대전 성결교회 옆 부지(120가구) △문화동 새서울호텔 부지(265가구) △한승 메디치카운티 옆 나대지(100여가구) 등에서 주상복합의 신규공급을 위한 인·허가 절차가 진행 중이다. 대전지역에서는 그동안 유성구나 서구쪽으로 개발이 집중된 탓에 중구 등 구도심 재개발의 필요성이 고조돼왔다. 최근엔 해당자치단체들도 개발계획을 속속 내놓고 있고 건설사들에 인·허가 절차도 신속히 처리해주고 있다. 우영D&C 조우형 사장은 "대전 중구는 구 도심권으로 신규개발이 중단됐었지만 호수돈여고 대전고 등의 명문 학군에 충남도청 대전MBC 성모병원 세이백화점 등의 대전권 핵심인프라가 밀집돼 있어 장래 투자가치가 높은 편"이라고 밝혔다. 대전=서욱진 기자 ventur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