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삼배양근을 세계 최초로 개발한 바이오 벤처기업 비트로시스(대표 손성호?사진)가 의약 신소재 개발에 본격 나선다. 비트로시스는 산업자원부의 '식물모상근 배양을 이용한 고부가 항암제 생산시스템' 개발사업과 중소기업청의 '기능성 버섯 소재' 개발사업의 사업자로 선정돼 2년간 연구개발을 수행한다고 밝혔다. 이번 국책 연구사업자 선정은 노블(Noble)재단 출신인 신흥섭 생명공학연구소장의 지휘 아래 추진되고 있는 항암제 연구가 정부로부터 인정받아 성사됐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비트로시스는 총 7억원을 투입,형질전환 기술을 이용해 대량 생산된 식물에서 항암물질을 추출하고 정제하는 항암제 생산시스템을 개발하기로 했다. 또 2억4000만원을 들여 인공생산이 어려운 송이 버섯의 균사체와 자실체를 무균상태에서 배양하는 기술도 연구하기로 했다. 신흥섭 소장은 "비트로시스가 개발한 생물반응기에서 생산된 식물체는 유전자 변형으로 인한 환경문제 염려가 전혀 없고 무한정으로 소재를 생산할 수 있다"며 "이번 국책연구사업 수행으로 천연 신약의 보고인 식물체 대량생산을 통해 안전하면서도 저렴한 신약의 개발을 앞당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비트로시스는 산삼배양근을 개발,대웅제약을 비롯한 국내 제약사에 원료로 공급하고 있으며 자체 브랜드 제품도 판매하고 있다. 최근 제 2자동화공장 준공으로 연간 312t 규모의 생산 시스템을 갖추고 미국,일본 등 해외 시장 개척에도 나서고 있다.장원락 기자 wr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