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쿠르트 5개를 사면 3개를 더 드립니다" "그 정도 쯤이야.저희는 1개 살때마다 1개씩 더 드립니다.5개를 사면 5개 더 드리지요" 최근 할인점등 유통 매장에서 가장 치열한 판촉전이 벌어지고 있는 품목중 하나가 발효유다. 발효유 성수기인 3∼6월 사이에는 매년 판촉행사의 일환으로 ‘덤 마케팅’이 전개되지만 올해는 그 양상이 어느때보다 치열하다.1개 살때마다 1개씩을 더 주는 '1+1'행사와 같은 출혈 경쟁을 불사하는 업체들이 적지 않다. 발효유 업체들의 마케팅 경쟁은 단순히 끼워 팔기에 그치지 않는다.수십명의 도우미들을 동원한 거리 티저 광고에 이어 발효유 용기 모양을 한 트럭을 몰고 다니며 시음행사를 하는등 광고전도 치열하다.발효유 업체들은 올들어 광고비를 지난해 보다 평균 30% 이상 늘려 잡고 있다. ◆발효유 전쟁 매일유업은 이마트 까르푸 월마트 등 주요 할인점에서 '프로바이오 GG''구트 HD-1' 등 제품에 대해 '1+1'행사를 진행 중이다. 빙그레도 까르푸 하나로마트 등에서 '장보고'에 대해 같은 이벤트를 전개하고 있다. 또 파스퇴르유업(쾌변),해태유업(위화장력),롯데햄우유(비피더스) 등 업체들도 일부 할인점 및 백화점에서 많게는 '1+1',적게는 '3+1'의 끼워 팔기 판촉전을 벌이고 있다. 올 들어 발효유 업체들의 광고비도 큰 폭으로 늘어났다. 한국야쿠르트는 월평균 20억원의 광고비를 투입하고 있고 남양유업과 파스퇴르유업도 각각 월 15억원과 10억원을 쓰고 있다. 지난해보다 평균 30% 이상 늘어난 규모다. 매일유업은 간기능성 신제품 '구트 HD-1'의 판촉을 위해 대형 요구르트 용기를 얹은 트럭을 동원해 서울 지역의 오피스가와 유흥가 등지에서 거리 시음행사를 진행 중이다. 파스퇴르유업은 '쾌변'출시에 앞서 지난 3월 한달간 지하철 버스 등의 광고판과 거리 피케팅을 통해 '안나오면 쳐들어간다'라는 티저 마케팅을 대대적으로 전개한 바 있다. ◆발효유가 유업계의 최고 효자 유업체들이 발효유에 이처럼 마케팅력을 집중하고 있는 것은 우유 분유 등 다른 제품은 정체 또는 매출 감소세를 보이고 있는데 반해 발효유만은 성장세가 꾸준히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발효유 시장은 지난해 1조350억원에서 올해는 1조2000억원대로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장은 물론 위,간 등에 효능이 있다는 기능성 제품이 대거 출시되면서 시장 볼륨 확대를 주도하고 있다. 지난해 말 한국야쿠르트가 간기능 개선 제품 '쿠퍼스'를 내놓은 데 이어 매일유업은 올 들어 '구트 HD-1'과 정통 불가리아 요구르트를 표방한 '매일 불가리아' 등 기능성 신제품을 잇따라 출시했다. 파스퇴르유업은 변비 개선제품 '쾌변'을,빙그레는 여성층을 겨냥한 디저트 제품 '스위벨'을,서울우유는 간 기능 개선 제품 '헤파스'를 최근 내놓았다. 업계 관계자는 "올 들어 기능성 신제품이 대거 출시된 데다 지난해 한국야쿠르트에 인수된 파스퇴르유업 등이 마케팅전에 가세하면서 업체간 판촉전이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고 말했다. 윤성민 기자 smy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