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DP-TV, LCD-TV 등 디지털전자제품의 수출이 지난달 감소했다. 산업자원부는 지난달 디지털전자제품 수출이 79억8천만달러로 지난해 같은달에 비해 0.5% 감소했으며 수입은 45억9천만달러로 3.3% 증가했다고 5일 밝혔다. 이 부문의 4월중 무역수지는 34억달러 흑자로 지난해 같은달에 비해 흑자규모가 5.2% 감소했다. 이로써 디지털전자 부문 수출은 지난 2월 3년여만에 첫 감소세를 보였다가 3월에 증가세로 반전된 뒤 지난달에 다시 감소세로 돌아섰다. 디지털전자 제품의 수출감소는 지난해 4월의 수출 물량이 많았던데다 최근 환율하락에 따른 채산성 악화로 국내 전자업계가 해외 생산을 확대한 데 따른 영향이 컸다고 산자부는 말했다. 한국 기업의 중국내 현지 생산이 확대되면서 디지털전자제품의 중국 수출이 둔화됐으며 필리핀, 태국,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 국가와 일본, 대만에 대한 수출이 감소했다. 수입의 경우 국내외 주요 기업들이 중국 공장의 생산을 확대하면서 중국산 제품의 수입이 크게 늘어났다. 이 때문에 중국은 일본에 이어 한국의 2위 디지털제품 수입 대상국이 됐다. 특히 휴대용 컴퓨터는 100만원 미만의 초저가 중국 제품 위주로 수입이 급증했으며 프린터는 컴퓨터 완제품과 함께 패키지로 공급되면서 국내외 다국적 기업의 말레이시아산, 중국산 제품 수입이 늘었다. 한편 디지털 PDP-TV, LCD-TV, 대형냉장고, 평판디스플레이 등 디지털 프리미엄제품은 세계 시장에서 수요가 늘어나면서 수출이 호조를 보였다. (서울=연합뉴스) 현경숙기자 ks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