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지던스' 임대수익률 궁금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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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개발업체(시행사)들이 2001~2003년 사이에 분양했던 국내 서비스드 레지던스(호텔형 주거시설)들이 완공돼 본격적으로 영업에 나서고 있다.
이들 서비스드 레지던스가 안정적인 임대수익을 올려 향후 분양시장에서 서비스드 레지던스 공급이 활성화될지 디벨로퍼들은 물론 투자자들도 주목하고 있다.
○서비스드 레지던스 오픈 잇달아
부동산개발업체인 ㈜신영은 7일부터 서울 종로구 수송동에 건립한 서비스드 레지던스 '서머셋 팰리스 서울(4백38실)'의 영업을 시작한다.
신영은 세계적 서비스드 레지던스 전문업체인 싱가포르계 에스코트 그룹과 손잡고 영업에 나선다.
한국에 중장기 체류하는 외국인 비즈니스맨이 주된 고객이다.
부동산개발업체인 맥스리얼티도 서울 중구 의주로에서 지난 2003년 8월 바비엥 Ⅰ(37~62평형 96실)의 운영에 들어간 데 이어 오는 6월부터는 바비엥Ⅱ(16~45평형 2백86실)의 영업을 시작할 예정이다.
이어 내년 연말엔 바비엥 Ⅲ(18~33평형 84가구)가 오픈하고 바비엥 Ⅳ의 분양도 준비 중이다.
이 회사는 국내 호텔 종사자들을 영입해 자체적으로 객실을 운영 중이다.
맥스리얼티 박경자 사장은 "이용객의 99%가 외국인이며 객실 가동률이 92%에 달한다"며 "향후 바비엥 시리즈가 밀집한 의주로는 외국인 주거 공간으로 변신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서비스드 레지던스의 선발업체인 ㈜코업도 동대문구 휘경동 등 서울 7개 지역에서 서비스드레지던스를 운영 중이며 이미 분양된 시설들이 모두 가동되면 체인망은 10개로 늘어난다.
8~10평형 규모의 소형평형을 주로 공급한 이 회사는 일본 중국 등 외국인 여행객을 대상으로 객실을 운영하고 있다.
한편 국내에서 활동하고 있는 외국계 서비스드 레지던스로는 싱가포르계 프레이저 스위츠(종로구 인사동),미국계 오크우드(강남구 삼성동),일본계 도미인 서울(강남구 논현동) 등이 있다.
○분양형 서비스드레지던스 공급 이어질까
서비스드 레지던스란 중장기 체류 외국인이 묵는 호텔형 주거공간으로 청소 세탁 등 호텔 수준의 다양한 부대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취사까지 가능한 주거 형태다.
임대료는 중저가 호텔 수준이어서 국내에 장기체류하는 비즈니스맨들이 이용하기에 알맞다.
분양형과 직영형이 있으며 국내 업체들은 대부분 분양형으로 공급했다.
일반인에게 분양한 뒤 투자자들을 대신해 운영하고 수익을 나누어 갖는 방식을 택하고 있다.
그러나 분양형은 지난 2003년 이후 공급이 크게 줄었다.
㈜코업의 김영수 사장은 "기존 투자자들이 연 8% 안팎의 수익률을 낸다면 많은 퇴직자와 연금 생활자들이 이 상품을 분양받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조성근 기자 trut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