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 북부 쿠르드족 자치지역인 아르빌에서 4일 자살폭탄 공격이 발생해 최소 60명이 숨지고 150명이 다쳤다고 현지 관리들이 밝혔다. AP통신은 이 폭발로 인한 사망자가 최소 50명, 부상자가 15명이라고 보도했으나 이라크 관영 TV와 알 아라비야 방송이 의료진을 인용, 사망자가 60명이라고 보도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번 공격은 지난 2월28일 바그다드 남부 힐라의 종합병원 밖에서 신체검사를 기다리던 경찰, 보안군 지원자들을 공격한 차량자폭테러로 110명이 숨지고 133명이 다친 최악의 테러 이후 가장 큰 인명피해를 냈다. 경찰과 목격자들은 폭발이 경찰관 모집센터로도 이용되는 현지의 쿠르드민주당(KDP) 사무실에서 발생했다고 밝혔다. 목격자들은 현장에서 25구의 시신이 치워졌다고 전했다. 현지 경찰인 샤완 모하메드는 자살폭탄범이 폭발물을 옷 속에 숨겨가지고 갔는지 다른 소지품과 함께 가지고 들어 갔는지는 확실치 않다고 말했다. KDP는 지난 1월30일 이라크 총선에서 두 번째로 많은 득표를 차지한 쿠르드동맹의 양대 정당 중 하나다. 아르빌은 한국군 자이툰 부대가 주둔하고 있는 지역이기도 하다. 하루 전인 3일 바그다드에서는 도로에 매설된 폭탄 공격으로 미군 2명이 숨졌다고 미군측이 이날 밝혔다. AP통신 집계에 따르면 3일까지 이라크전에서 숨진 미군은 최소 1천585명에 달한다. 이라크 전역에서는 지난달 28일 내각 구성 이후 지금까지 100명 이상이 숨지는 등 미군과 이라크군,경찰에 대한 저항세력의 공격이 격화되고 있다. 한편 이라크 정부는 3일 취임 선서식을 갖고 공식출범 했으나 총리와 부총리 4명을 포함해 총 37명의 각료 중 핵심 장관인 석유장관, 국방장관 등 5개부처 장관은 대행을 발표하고 부총리 2명도 각료명단에서 빠져 아직도 인선에 진통을 겪고 있음을 드러냈다. 이날 취임선서식에는 저항세력의 주를 이루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수니파의 수뇌 가지 알-야와르 부통령은 불참했다. (아르빌ㆍ바그다드 로이터ㆍAP=연합뉴스) quarrier@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