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프로축구연맹이 경기 동영상 디지털화를 통해 K리그 전문 방송의 설립을 추진한다. 프로축구연맹은 3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 5층 회의실에서 열린 2005년도 제3차 이사회에서 K리그 전 경기를 모두 디지털 동영상으로 저장하고 데이터베이스화하는 '미디어 라이브러리'의 구축을 만장일치로 승인했다. 김원동 연맹 사무총장은 이번 사업에 대해 "향후 축구전문 방송사의 설립을 지원하고 운영에도 도움을 주려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외에도 K리그의 역사를 영구 보존하고 각 구단의 경기 분석용 자료로 활용한다는 것이 미디어 라이브러리 사업의 추진 목표다. 연맹은 인터넷업체에 의뢰해 지난 83년 프로축구 원년부터 열린 역대 K리그는 물론 앞으로 열릴 전 경기를 모두 디지털 동영상으로 저장하고 데이터베이스와 검색엔진을 갖춰 내년 말께 정식으로 미디어 라이브러리를 구축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각 구단은 앞으로 홈 경기를 마치고 1일 이내에 녹화 테이프를 반드시 제공해야 한다. 곽정환 연맹 회장은 "미디어 라이브러리는 구단의 선전과 업적의 보존에도 유익하게 작용할 것"이라고 기대를 나타냈다. (서울=연합뉴스) 강건택기자 firstcircl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