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갑렬 GS건설 사장은 3일 "기술혁신에 만전을 기해 2010년에 업계 1위로 나선다는 계획을 최대한 앞당기겠다"고 말했다. 김 사장은 이날 코엑스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현재 건축.주택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60% 정도인데 토목.환경.플랜트의 비율을 60%가 되도록 포트폴리오를 짜겠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김 사장은 "건축은 LG그룹 등 자매회사의 물량이 70%를 차지하고 주택은 경기를 탄다"면서 "결국 승부를 걸 곳은 기술력이 바탕이 된 토목.플랜트.환경 부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토목.플랜트.환경 부문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서는 대규모 기술 투자가 필수적"이라며 "올초 300억원을 들여 경기도 용인에 2만평 규모의 기술연구소 부지를 매입했으며 현재 연구소를 설계중"이라고 말했다. 내년께 본격 가동될 기술연구소는 100여명의 연구 인력이 다양한 신기술과 공법을 연구할 계획이다. 김 사장은 정부 발주 공사도 수익성은 낮지만 현금 흐름상 중요한 의미를 가져 적극적 수주를 독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지난달 LG건설에서 GS건설로 사명을 변경한데 대해 김 사장은 성공적으로 시장에 안착하고 있다고 자평했다. 김 사장은 "최근 GS그룹 차원에서 실시한 경품 이벤트가 큰 관심을 끌면서 인지도를 많이 높였으며 GS25와 GS칼텍스 등이 소비자와 직접 접촉하는 업종이어서 소비자들의 기억속에 벌써 많이 각인됐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달 초 미국 등 해외에 있는 주요 주주들을 찾아 사명 변경 등에 대해 직접 설명하기도 했다. 김 사장은 업체간에 재개발 수주전이 과열 양상을 보이고 있는 데 대해 "아파트를 짓고 싶어도 지을 땅이 없다"면서 "따라서 재개발 수주에 많은 관심을 갖고 있는데 절대로 이상한 방법을 동원하지 말라고 강조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정부가 강남 재건축단지의 분양가를 사실상 억제하고 있는데 대해서는 "시장 원리에 맡겨야 하며 공급을 늘리는 방안을 생각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 사장은 해외시장에 대해 "베트남 호찌민시 중심부와 외곽 100만평에 대한 개발사업을 진행중이며 현재 투자 허가를 받기 위해 작업중"이라며 "베트남 외에도 이란과 오만, 카타르 등 중동지역과 태국, 러시아 시장에 대해서도 많은 관심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그는 "LG그룹과 GS그룹간에 현재 각각 영위하고 있는 비즈니스 분야는 안한다는 것으로 이해하고 있다"면서 "LG그룹의 건설 물량도 계속 우리가 수주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이정진기자 transil@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