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998년 이후 급증세를 보여온 도심 테마상가(대형 복합쇼핑몰)의 규모가 갈수록 커지고 있다. 24일 상가정보업체인 상가114에 따르면 작년 1월부터 올 6월까지 전국에 개장했거나 준공예정인 상가를 대상으로 점포 수와 연면적 등 규모를 조사해본 결과 테마상가의 외형이 급격히 확대되고 있다. 연면적의 경우 지난해 1·4분기에 9만2천7백여평에서 21만1천4백여평으로 2배 이상 증가했다. 같은 기간 점포 수도 4천3백59개에서 1만5천1백92개로 4배나 늘었다. 테마상가의 경우 예전엔 1만평(연면적 기준) 안팎의 규모가 많았다. 하지만 요즘엔 다양한 업종이 집적화되면서 최소 2만∼3만평 단위로 확대되는 추세다. 작년 7월에 분양됐던 스키돔테마상가 '부천체육문화센터'는 연면적이 2만7천3백53평이다. 서울 영등포 '룩스'도 3만여평에 달한다. 어린이 대상 키즈몰인 '강남 오키즈몰'과 홍대앞 '스타피카소' 등도 편의시설과 엔터테인먼트 공간을 늘리면서 연면적이 기획 당시보다 크게 확대됐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패션·전자 등 단순 테마로 이뤄진 기존 상가들이 상권 활성화에 한계를 느끼자 최근 신규 상가들이 레저·문화 등으로 업종을 다양화하고 부대편의시설을 대폭 확충해가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박영신 기자 yspar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