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증권이 증권가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지난해 5대 대형증권사 중 4위에 그쳤던 영업실적이 올들어 당당히 1위에 올라섰다. 지난 2월의 경우 매출증가율이 전월대비 21.2%로 경쟁사 평균 증가율 12.6%를 월등히 앞섰다.영업이익과 순이익 증가율도 각각 1백49.5%,1백51.7%로 업계 최고 수준을 보이고 있다.작년 3월 6.5%였던 주식 위탁거래부문 시장점유율은 최근 8%선까지 상승했다. 현대증권의 이같은 변신은 전사적인 마케팅 혁신 덕분이다.현대증권은 지난해 금융상품영업팀,주식영업팀,관리팀 등으로 세분화됐던 영업점 조직을 영업팀과 고객서비스팀으로 이원화했다.영업의 일관성과 체계성을 유지하기 위해서다.고객 입장에서는 각 상품 담당자를 따로 따로 만나야 하는 불편이 없어졌다. 틈새시장에 대한 마케팅도 강화했다.기존의 일반 영업직원에 의한 고객관리·상담업무 외에 전문상담원에 의한 산업분석,사이버투자 전문가에 의한 온라인 컨설팅,파생상품 투자고객을 위한 선물옵션 컨설턴트 제도 등을 시행했다. 이밖에 영업관련 실무자들과 전산전문가를 모아 영업지원시스템도 개발했다.일선 영업점 직원과 지점장,지역본부장들은 이 시스템을 활용해 마케팅과 영업활동 노하우,리스크관리,리서치정보,고객관리,상품관리 등을 전사적으로 활용할 수 있게 됐다. 올해는 고객 이벤트 행사도 잇따라 개최할 방침이다.우수고객 초청 국내여행 프로그램과 우수고객 자녀대상 스키학교 개최,휴면고객 관리,우수고객을 위한 '노블레스 클럽'제도 운영 등이 그것이다. 고경봉 기자 kg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