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주가지수가 60일선(967.57포인트) 지지에 실패함에 따라 추가하락 위험이 높아진 상황이다. 기술적으로 불리한 상황일 뿐 아니라 펀더멘털 측면에서도 하락 위험이 고조된 상태다. 지수 반전의 기폭제가 될 것으로 예상됐던 삼성전자의 1분기 실적마저 예상치를 밑돌았다. 주식시장 약세와 함께 생각보다 빠른 회복을 보이지 않는 국내외 경제지표의 영향으로 채권시장은 강세 행진을 이어갔다. 3월28일 3%대에 재진입한 채권금리(국고채 3년 기준)는 주 중반 소폭 상승하는 듯했으나 주식시장이 큰 폭으로 하락한 지난 14,15일 연속 내리막이었다. 이같은 상황을 반영,지난주 펀드 수익률은 채권형이 상승한 반면 주식형은 약세를 보였다. 17일 한국펀드평가에 따르면 주식 편입비율 60% 이상인 주식 고편입 펀드와 증시 상황에 따라 주식 편입비율을 조절할 수 있는 자산배분형 펀드의 수익률은 지난주 각각 2.86%와 3.05%씩 내렸다. 반면 채권형 펀드는 단기ㆍ중기형과 장기형이 각각 0.05%와 0.07%씩 올랐다. 어닝 시즌의 가장 큰 관심은 실적의 높낮이가 아니다. 예상치를 상회하느냐 하회하느냐 여부다. 삼성전자의 실적발표 기간에 주가가 하락한 이유는 실적이 나빠서가 아니라 예상치를 하회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주식시장은 미래를 향해 움직이는 시장이고 이제 시장의 관심은 2분기 실적으로 옮겨질 전망이다. 시장 전체적으로도 대세 상승의 기준선인 20주 이동평균선(937.97포인트)의 지지가 예상되기 때문에 과거의 실적으로 불안감을 키울 필요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주식형펀드 기존 가입자에 대해서는 포지션 유지를 권장한다. 다만 주식의 상승모멘텀은 단기간에 형성되기 어려운 만큼 길게 보는 안목을 갖는 것이 유리할 것으로 판단된다. 또 최근의 주식시장 약세는 신규 가입자에게 좋은 기회를 제공하는 것으로 판단된다. 추가하락 폭이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920~930포인트까지 주식시장이 하락한다면 적극적으로 신규 가입을 고려해 볼 만하다. 금리는 2분기 내내 하향 안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2분기 채권금리는 3.60~4.20%로 예상되며 2분기 중 금리 하단은 내려갈 수 있지만 상단은 지켜질 것으로 보인다. 조한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