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들간 적립식 펀드 판매경쟁이 치열하다. 은행도 '저축으로 투자하는' 적립식 펀드 열풍에 동참,은행을 통해 펀드에 가입한 고객은 2003년 17%에서 2월 27%로 10%포인트나 증가했다. 신한은행과 조흥은행은 투자자산의 대부분을 채권에 투자하는 '탑스 적립식 채권투자신탁'을 공동으로 판매하고 있다. 매달 일정금액을 납입하는 적립식 펀드여서 채권을 분할매수하는 효과가 있으며 단기적인 금리변동에 상관없이 장기적으로 안정적인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 투자기간은 3년이다. 우리은행의 대표적 적립식 펀드로는 '1060 적립식 플랜'이 있다. 10대 자녀 학자금부터 60대 이후의 노후자금 마련을 위해 수익을 극대화한 상품이다. 주식시장의 가격변동에 관계없이 적금식으로 매월 일정액을 투자해 평균매입가격 인하효과를 가져오기 때문이다. 고객 투자성향에 따라 주식형 주식채권혼합형 파생상품형 등 총 8개의 펀드 상품이 있다. 하나은행은 국내 저평가 주식에 장기투자하는 '하나알리안츠 베스트 리서치 주식'을 팔고 있다. 기업의 내재가치를 중심으로 수익성과 자본가치 증가가 기대되는 대형주 등에 자산의 60% 이상을 투자하도록 설계된 상품이다. 시장 상황에 따라 성장주와 가치주의 비중을 조절하며 선물 옵션 등 파생상품을 이용,다양한 리스크 관리 기법을 적용했다. 국민은행도 다섯가지의 적립식 펀드를 판매 중이다. 'KB스타 다가치 성장주 적립투자신탁'은 성장잠재력 대비 저평가된 종목에 장기 투자하는 전략이며 KB자산운용이 펀드를 운용한다. '랜드마크 미래만들기 적립투자신탁'은 한국 증시를 대표하는 기업들에 장기투자하며 보험서비스 혜택을 추가로 받을 수 있는 게 특징이다. 이 밖에 '미래에셋 3억만들기 인디펜던스 주식투자신탁','PCA 업종일등 적립주 식형투자신탁','프라임배당 적립주식투자신탁' 등이 있다. 씨티은행의 '인컴플러스(Income Plus) 분기배당 펀드'는 이름대로 매 분기마다 배당금을 지급하는 상품.국내 상장주식에 투자하는 것이 아니라 '다우존스 글로벌 타이탄 50지수'에 포함된 글로벌 우량주식 중 배당성향이 강한 30개 주식에 투자한다. 제일은행도 배당수익과 적립식의 장점을 결합한 '미래에셋 3억만들기 배당주식 펀드'를 시판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