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타이어는 전세계 1백70여개국에 수출하고 있는 국내의 대표적 타이어 제조업체다. 브랜드 이미지와 품질을 중시하는 마케팅 정책을 펼치고 있다. 금호타이어의 마케팅 성과를 가장 잘 보여주는 제품이 UHP(Ultra High Performance·초고성능)타이어다. 이 회사의 UHP타이어(브랜드명 ECSTA)는 제품 특성에 잘 들어맞는 마케팅 활동에 힘입어 지난 2002년 북미 시장 점유율 2위에 올랐다. 2003년에는 산업자원부가 선정한 세계 일류 상품에 선정됐다. ECSTA의 판매호조로 금호타이어는 작년 12월 국내 타이어업체로는 처음으로 수출 8억불탑을 수상했다. 지난해 ECSTA의 판매실적은 전년보다 36.3% 증가한 3백67만2천개.성장률 면에서 전세계 UHP타이어 평균치인 14.2%를 두배 이상 웃돈다. 지난 2월 독일 최고의 자동차 전문지인 'Auto Bild'의 조사에서 ECSTA는 미쉐린을 제치고 타이어 테스트 부문 1위를 차지했다. 금호의 ECSTA가 UHP타이어 시장에서 대표 브랜드로 성장한 것은 글로벌 마케팅 전략 덕분이다. 금호는 기술력과 브랜드 인지도를 높일수 있는 최적의 스포츠마케팅 도구가 자동차경주대회 등 모터스포츠라고 판단,여기에 집중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경주용 타이어는 악조건 속에서도 최고의 성능을 낼수 있도록 많은 테스트를 거쳐야 하기 때문에 일반 UHP타이어 개발에 큰 도움이 된다"면서 "경기장을 찾는 관중이나 TV 시청자들에게 친숙하고 호의적인 태도를 갖게 해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 작용도 한다"고 설명했다. 금호의 타이어는 'Marlboro Masters of F3'를 비롯한 세계 4대 F3경주대회 중 3개대회에서 공식 타이어로 선정됐다. 이건호 기자 leek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