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사들이 틈새시장 공략차원에서 은행권의 마이너스 통장 개념을 도입한 현금서비스 및 카드론 상품 개발에 나서고 있다. 은행권 대출상품에 비해 금리경쟁력은 떨어지지만 편의성에서는 강점이 있는 점을 활용,고객을 유인하기 위해서다. 신한카드가 지난해 마이너스 통장개념을 도입한 현금서비스인 '캐시라인 서비스'를 개발한데 이어,삼성카드도 최근 '마이너스론'이라는 일종의 카드론 상품을 출시했다. 삼성카드가 출시한 마이너스론은 은행권의 마이너스 통장 개념을 도입한 대출 방식이다. 연회비가 없으며,삼성마이너스론 카드를 발급받으면 은행 자동화기기를 통해 자유롭게 입·출금할 수 있다. 금리는 최저 연 9.9%에서 최고 25%까지로 카드론과 같은 수준이다. 취급수수료는 회원 신용도에 따라 최저 0%에서 최고 2%가 적용된다. 신한카드가 작년 F1카드에 도입한 캐시라인 서비스는 현금서비스를 이용했을 경우 결제일에 사용금액을 모두 갚아야 하는 '차지(charge)방식'이 아니라 기존 은행의 마이너스 통장 방식을 도입,수수료만 부담하면 원금 상환 걱정없이 계속 현금서비스를 사용할 수 있도록 한 점이 특징이다. 특히 캐시라인 서비스가 제공되는 고객들에게는 사용 금액의 0.5%가 부과되는 현금서비스 취급수수료가 면제되기 때문에 현금서비스 수수료로 환산하면 최고 연 6% 정도까지 할인된 수수료로 현금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카드사 금융상품의 강점은 보증인이나 서류 등을 준비해야 하는 불편한 절차 없이 전화나 인터넷 등을 통해 간편하게 이용할 수 있다는 것"이라며 "카드사들이 앞으로 은행권과 경쟁하기 위해서는 고객의 편의를 고려한 다양한 금융상품 개발에 적극 나설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송종현 기자 scre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