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지난달 말 발표한 '2005년 2월 중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 동향'에 따르면 상호저축은행의 신규취급액 기준 2월 평균 예금금리(1년 정기예금 기준)는 전달보다 0.35%포인트 떨어진 연4.83%를 기록,사상 처음으로 4%대를 기록했다.


예금금리를 내리면서 대출금리도 함께 인하해 어음할인을 기준으로 한 저축은행의 대출금리도 연 10.56%로 전달보다 0.35%포인트 낮아졌다.


지난 2000년 평균 9.38%에 달했던 저축은행의 예금금리는 △2001년 7.45% △2002년 6.01% △2003년 5.71%로 떨어졌고,지난해에는 평균 5.57%까지 내려갔다.


저축은행이 이처럼 지속적으로 예금금리를 내리고 있는 것은 고금리를 노린 재테크성 자금들이 꾸준히 몰려들고 있지만 마땅한 자금운용처를 찾지 못하고 있는 데 따른 것이다.


저축은행 수신잔액은 지난 한햇동안만 5조6천9백70억원(21%)이 급증,지난해 말 현재 32조6천4백10억원을 기록했다.


반면 시중은행의 지난 2월 신규취급액 기준 저축성수신금리는 평균 3.46%를 기록,전달보다 0.06%포인트 상승했다.


예금은행의 수신금리가 오른 것은 지난해 7월 이후 7개월만이다.


정기예금 금리가 전달 3.38%에서 3.44%로 0.06%포인트 올랐다.


상호부금과 주택부금 금리도 각각 0.01%포인트와 0.02%포인트 오른 3.33%와 3.21%를 기록했다.


정기적금은 0.03%포인트 내린 3.36%를 나타냈다.


시장형 금융상품 가운데 양도성예금증서(CD)는 전달보다 0.15%포인트 오른 3.56%,환매조건부채권(RP)은 0.07%포인트 상승한 3.22%를 각각 기록했다.


금융채 금리도 전달보다 0.13%포인트 오른 3.88%를 나타냈다.


그러나 예금은행의 신규 취급액 기준 대출금리는 지난 2월 중 5.53%를 기록,전월보다 0.05%포인트 하락했다.


가계대출은 시장금리 상승 영향으로 0.01%포인트 올랐지만 우량기업에 대한 저금리 단기대출 취급이 증가하면서 기업대출 평균금리가 0.01%포인트 떨어졌고 공공부문에 대한 대출금리도 0.08%포인트 하락했다.


잔액기준 가중평균 수신금리는 전월보다 0.05%포인트 내린 3.92%,대출금리는 0.01%포인트 하락한 6.30%를 기록했다.


대출금리 하락폭보다 수신금리 하락폭이 커 예대금리차는 0.04%포인트 줄어든 2.38%를 나타냈다.


송종현 기자 scre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