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기업들이 소외된 장애인을 위한 `나눔 경영'을 확대하고 있다. 유통ㆍ물류업계는 장애인의 날(20일)과 연계한 풍성한 행사를 통해 훈훈한 이웃사랑에 동참한다. ▲지원사업 확대 = 삼성그룹은 올해 시각장애인 안내견 훈련.분양(삼성화재), 청각장애인 보청견 훈련.분양(삼성SDI), 정서장애 치료견(삼성SDI), 뇌성마비장애 재활승마(삼성전자) 등 동물을 이용한 장애인 지원금을 지난해 90억원에서 100억원으로 늘린다. 또 장애인 체육을 지원하기 위해 정부가 추진중인 장애인 종합수련원(장애인 선수촌) 건립에도 일부 지원을 할 방침이다. 삼성전자는 지난 94년 234억원을 투자, 수원사업장 부근에 장애인 전용 공장인 무궁화 전자를 설립, 운영하며 땀을 통해 재활의지를 북돋아 주고 있는 케이스. 삼성SDI는 올해 도우미견 활동에 작년의 2배인 약 15억원을 투입키로 했다. 작년말 전국경제인연합회가 주축이 된 전동휠체어 나눔행사에서 전통휠체어 200대를 전달했던 현대기아차그룹은 400대까지 지원 규모를 늘리고 사회복지공동모금회와 함께 의수족, 특수화 등 장애인 보장구 지원사업을 전개한다. 또 오는 28일 서울모터쇼에서는 유.무선 리모컨을 이용해 장애인 승객이 직접 승.하차 할 수 있는 트라제 A형과 휠체어를 탄 상태에서 승차하도록 설계된 트라제B형 등 장애인 복지차량을 선보인다. LG는 전맹인과 시력이 약한 약시인과 노년층 모두 쉽게 이용할 수 있는 시각장애인용 홈페이지(http://with.lg.co.kr)를 열었다. 현대산업개발은 매월 1.5개소씩 총 18개의 장애인 보호소를 수리해 주는 `아늑한 그룹홈 만들기' 사업을 벌이고 있고 CJ그룹도 장애인을 초청, 무료로 영화를 보여주는 행사와 클래식 연주회 티켓을 제공하는 `객석 10% 나눔 운동'를 펼친다. ▲장애인의 날 행사 풍성 = SK네트웍스는 16-30일 차량정비전문서비스인 스피드메이트에서 장애인차량 무상점검 서비스를 실시한다. SK C&C는 장애인의 날인 20일 분당 정자동에서 장애인 대상으로 PC경진대회, 페이스페인팅, 한글 자판대회 등 다채로운 행사를 펼치며 SKC 임직원과 가족들은 23일 여주에 있는 정신지체장애인 자활농장을 방문해 자원봉사 활동을 벌인다. 대한통운은 18-22일간 장애인과 가족들이 전화 한 통으로 택배서비스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도록 했으며 CJ GLS도 14일부터 청각 및 언어장애인을 위한 문자택배 예약서비스에 나섰다. 장애인의 날 맞이 자선 바자 행사도 풍성하다. 롯데백화점은 19일부터 5월 31일까지 수도권 점포에서 시각 장애인들을 위한 `점자명함 무료 쿠폰 증정행사'를 갖고 점자 라벨이 붙은 프랑스 유기농 와인을 20% 저렴하게 판매하고 구매고객에게는 점자명함을 만들어 주기로 했다. 롯데마트는 사단법인 한국장애인정보화협회와 공동으로 25-26일 금천점과 중계 점에서 `장애인에게 사랑의 PC 보내기 특별바자' 행사를 진행한다. 현대홈쇼핑은 18-20일 `장애인 자선 바자' 행사를 열어 장애인 10% 할인 혜택과 함께 판매 수익금의 일부를 장애인 부모들의 육아비로 지원할 계획이다.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