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일리노이주 상원의원 공화당 예비선거에서 두번 출마, 모두 실패했던 보수성향의 제임스 오버와이즈(58)가 14일 일리노이 주지사 출마를 선언하면서 소수 인종 단체들이 바짝 신경을 곤두 세우고 있다. 시카고 인근 오로라 지역에 본부를 두고 있는 유가공 업체 오버와이즈의 소유주인 오버와이즈는 14일 시카고 다운타운에서 주지사 선거에 출마를 선언하면서 가정과 기업에 부과되는 세금을 줄이는 등 일리노이주를 기업활동 하기에 좋은 곳으로 만들어 많은 기업을 유치하고 일자리를 창출해내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오버와이즈는 이날 현 주지사인 라드 블라고야비치 주지사의 정책에 대해 " 소에게서 끊임없이 우유를 짜내는 것처럼 기업에 대해 더 많은 세금이 부과하고 있다" 라고 비판했다. 지난해 오버와이즈는 공화당 상원의원 예비 선거에서 잭 라이언 후보에 이어 2위를 차지했으나 라이언 후보가 이혼 서류와 관련된 스캔들로 물러난 뒤 공화당측은 오버와이즈에게 후보 자리를 넘기는 대신 메릴랜드 주 출신인 앨런 키스 후보를 일리노이주 상원의원 공화당 후보로 추대했다. 지난해 예비 선거 당시 오버와이즈는 이민자들이 너무 많아 미국인의 일자리를 빼앗고 있다는 TV 광고를 냈다가 시카고의 멕시코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한 소수 인종 단체들과 인권 단체들로부터 엄청난 비난을 받았으며 한인 커뮤니티에서도 상당한 반감이 조성됐었다. 오버와이즈는 이후 "자신은 이민 자체에 반대하는 것이 아니라 불법 이민에 반대하는 것 " 이라고 밝히며 사과 성명을 냈으나 그가 소유하고 있는 오버와이즈는 매출이 급감하고 이민자 출신 직원들이 사직하는 사례가 이어졌다. 오버와이즈는 지난해 멕시코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자신의 이미지를 변화시키기 위한 활동을 펴온 것으로 알려졌으나 오버와이즈의 출마 계획이 발표된 뒤 소수인종 단체들과 민권 단체들은 앞으로의 그의 정책에 주목할 것이라며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시카고=연합뉴스) 이경원 통신원 kwchrisle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