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BHP의 철광가격 인상률 양보는 중국의 원자재 시장내 저력을 입증한 것으로 평가됐다. 15일 크레디리요네(CLSA)증권은 대부분 예상을 뒤엎고 호주 BHP빌리튼이 중국과 철광가 인상률을 71.5%로 합의해 당초 인상률 목표치에서 크게 물러났다고 지적했다. BHP빌리튼은 바오산스틸이 주도한 중국 철강업계에 대해 브라질보다 가까운 만큼 운송비 절약잇점을 철광가격 인상분에 포함시킬 것을 주문해왔다. CL은 "이번 철강가 협상은 BHP의 허약한 경영능력을 다시 한 번 드러낸 것임과 동시에 소비대국으로 중국의 원자재 시장 장악력이 반영된 것"으로 평가했다. 물론 철광 등 원자재 생산업체에서 이를 수입해 사용하는 제철소등 다운스트림으로 가격결정력이 옮겨간 것은 아니나 중국의 가격협상력을 추가로 보강해줄 것으로 기대했다. 단기적으로 BHP로부터 가져다 쓰는 비중이 적어 효과는 크지 않으나 중국 철강업계 통합이 마무리된 후 대형업체들의 가격결정력이 크게 높아질 것으로 추정했다. 한경닷컴 박병우기자 parkb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