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은 독일 국빈방문 마지막날인 14일 유럽의 금융.교통중심지인 프랑크푸르트에서 주요 CEO(최고경영자) 초청 라운드테이블 회의에 참석하는 등 세일즈 외교에 집중했다. 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숙소에서 부인 권양숙(權良淑) 여사와 함께 `프랑크푸르트도서전' 조직위원회의 위르겐 보스 위원장과 홀리 에링 부위원장, 한스 노르트호프 부시장 등 관계자들을 맞아 한국이 주빈국으로 참가하는 올해 행사가 성공적으로 치러질 수 있도록 협조를 당부했다고 김만수(金晩洙)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권 여사는 지난달 2005프랑크푸르트도서전 주빈국조직위의 명예위원장에 위촉됐다. 노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우리 출판계도 행사 성공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우리 정부에서 도와줘야할 것이 무엇인지, 또 부족한 것이 없는지 의견이 있으면 말해달라"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이어 프랑크푸르트 시청을 방문, 페트라 로트 시장과 환담을 갖고 환영식에 참석, "60~70년대 우리 광산근로자와 간호사들이 이곳을 중심으로 자리잡기 시작해 현재 5천여명에 이르는 한인사회를 이루고 있고, 독일에서 가장 많은 60여개의 우리 기업들이 진출해 있다"고 소개하는 등 경제협력 강화를 역설했다. 이어 노 대통령은 상공회의소에서 독일 유수 대기업 및 유망 중소기업 CEO들과 라운드테이블 회의를 갖고 양국간 투자증진과 산업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행사에는 코메르츠방크, 도이체방크, 쇼트 등 한국에 투자하고 있거나 투자에 관심이 있는 16개 유력기업 대표가 참석, 한국경제의 향후 전망과 투자환경, 남북관계, 노사문제 등에 대해 관심을 표시했다. 이에 대해 노 대통령은 북핵문제의 평화적 해결 및 노사간의 새로운 파트너십 구축 노력을 설명하고 독일기업의 적극적인 투자확대를 요청했다. 청와대측은 노 대통령이 독일 CEO들을 직접 만난 이번 라운드테이블 회의를 계기로 독일기업들이 우리정부의 경제개방 및 혁신 의지를 확인함으로써 투자유치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전망했다. (프랑크푸르트=연합뉴스) 조복래 김재현기자 cbr@yna.co.kr jah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