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안전보장이사회 5개 상임이사국의 외교부 실무급 간부들이 12일 베이징(北京)에서 안전보장이사회 개혁 문제 등을 놓고 협의했다고 중국 외교부가 웹사이트를 통해 밝혔다. 중국 외교부 류제이(劉結一) 국제국장은 회의를 마친 뒤 올 9월 유엔 고위급 활동과 안보리 핵심현안 등에 관해 5개 상임이사국 관리들이 깊이있는 의견을 교환했다고 소개했다. 이날 회의에서 중국은 안보리 개혁을 지지한다고 전제하고 개혁의 목적은 안보리의 국제평화ㆍ안전 수호 능력의 강화와 안보리의 효율성 제고 및 권위 유지에 있다고 말했다. 중국은 또 안보리 확대를 지지하며 발전도상국의 대표성 확보 문제를 우선적으로 해결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특히 개혁의 방법은 회원국의 민주적인 토론을 거쳐 광범위한 합의에 도달해야 하며, 시한을 정해 표결 추진을 강행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입장을 거듭 확인했다고 외교부는 전했다. 프랑스, 영국, 미국, 러시아 등 다른 4개 나라 참석자들은 위협과 도전에 대한 유엔의 대응능력을 강화하는 것에 찬성한다면서 5개 상임이사국은 국제평화와 안전을 지키기 위해 함께 노력해야 한다고 밝혔다. 회의에는 프랑스 외교부 국제국장, 영국 외교부 국제안전국장, 미국 국무부 차관보, 러시아 외교부 국제조직국 부국장이 각각 참석했다. (베이징=연합뉴스) 박기성 특파원 jeansap@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