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이 서울 양천구 목동에 짓는 '목동 트라팰리스'가 오는 21일께 모델하우스를 오픈하고 정식 분양에 나선다. 용산 '파크타워'와 여의도 '여의도자이'에 이어 분양되는 목동 트라팰리스는 서울 서남부권의 '빅3'주상복합으로 손꼽힐 만큼 큰 기대를 받고 있다. 현재 목동에서 가장 인기있는 주상복합 '현대하이페리온Ⅰ'과 맞먹는 입지를 갖춘 것으로 평가된다. 하지만 목동에서 사실상 마지막으로 공급되는 고급 주상복합이어서 파급효과가 적고 단지내 아파트의 인기가 높은 지역 특성 때문에 인근 주상복합들의 시세는 큰 영향을 받지않고 있다. ○인근 주상복합 잠잠 지하철 5호선 오목교역과 목동역 사이에는 목동의 '알짜' 주상복합들이 한꺼번에 몰려있다. 그러나 트라팰리스(42∼88평형,5백22가구)의 분양이 임박했지만 올초에 비해 큰 시세 변동은 감지되지 않고 있다. 현대백화점과 붙어있는 현대하이페리온Ⅰ(4백66가구)은 현재 73평형이 11억5천만∼16억5천만원,63평형이 10억∼15억원 정도에 호가되고 있다. 목동초등학교 맞은 편에 있는 삼성중공업의 '삼성쉐르빌Ⅰ'(3백12가구)은 44평형이 5억3천만∼5억8천만원,55평형이 6억6천만∼6억7천만원 정도다. '삼성쉐르빌Ⅱ'(1백70가구)는 38평형이 5억5천만원,59평형이 8억5천만∼8억8천만원선이다. GS건설의 '여의도자이' 분양을 앞두고 인근 주상복합들이 동반 상승세를 보였던 것과는 달리 별다른 시세 변화가 없는 것은 기본적으로 매물이 없기 때문이다. 매물 자체가 없다보니 매수 문의도 그리 많지않은 편이다. 조희창 쉐르빌공인 사장은 "하이페리온Ⅰ이 지난해 8월 입주를 시작하는 등 목동 주상복합들은 모두 최근 몇년 사이에 분양됐다"며 "양도세 면제 조건인 '3년 보유 및 2년 거주' 요건을 맞추려는 집주인들이 매물을 내놓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분양권은 강세 하지만 내년말 입주 예정인 현대하이페리온∥ 분양권은 저가 매물이 대거 소화되면서 올초에 비해 호가가 5천만원 가량 올랐다. 분양권 전매가 무제한 가능해 트라팰리스 분양의 직접적인 수혜를 받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현재 48평형이 최고 10억5천만원,56평형이 최고 11억7천만원까지 호가되고 있다. 정해숙 하나부동산 사장은 "트라팰리스의 분양가가 평당 1천8백만∼2천만원선 이상이 될 것으로 보여 인근 주상복합의 시세 상승에 대한 기대가 커진 것은 사실"이라며 "목동 아파트 주민들의 문의도 점차 늘어나고 있다"고 밝혔다. 서욱진 기자 ventur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