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대우가 어제 국내에 선보일 대형차 ‘스테이츠맨’의 언론품평회를 가졌습니다. 이것으로 국내 완성차 5사가 모두 대형차 진용을 갖췄는데요. 더욱이 이달 28일 열리는 서울 모터쇼에서 현대차 그랜저XG의 후속인 TG까지 선보일 예정이어서 대형차 시장이 무한 경쟁 시대로 돌입할 전망입니다. 취재기자와 함께 자세히 얘기 나누겠습니다. 연사숙 기자 나왔습니다. 연 기자, 먼저 대형차 시장 경쟁에 불을 붙이는 것은 GM대우의 스테이츠맨인데요. 어떤 차입니까? 네. 스테이츠맨은 GM대우에서 판매할 예정이지만 어떻게 보면 수입차입니다. 수퍼-1> (GM대우, 스테이츠맨 5월 출시) GM의 호주 자회사인 GM홀덴이 이미 생산해 판매하고 있는 차인데요. 현지에서 4년째 대형차 시장 1위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GM이 대형차에서 전세계적으로 적용하고 있는 ‘얼로이텍V6엔진’을 장착해 진동이 작은게 특징이고 엔진을 100% 알류미늄으로 제작해 경량화를 이뤘습니다. 후륜구동방식으로 승차감과 주행성능이 뛰어납니다. 국내에서는 2천8백CC급과 3천6백CC급 두 모델이 출시되는데요. 리무진을 제외하고는 국내 대형차중 차체길이가 가장 깁니다. GM대우는 이 스테이츠맨을 완성차 그대로 국내에 수입해 판매하는데요. 오는 28일 열리는 서울모터쇼에서 국내 소비자에게는 첫선을 보인뒤 5월말께부터 시판에 들어갈 계획입니다. 닉 라일리 GM대우 사장은 보수적으로 올해 2천대의 판매목표를 세웠는데요. 수입차를 포함해 연간 11만가 넘는 대형차 시장을 감안하면 2%가 조금 못되는 미미한 수준입니다. GM대우는 “호주 GM홀덴으로부터 들여오는 공급이 적어 처음에는 보수적으로 2천대를 목표로 하지만 향후 국내 생산이 개시되면 시장 점유율은 늘어날 것이다”고 설명했습니다. GM대우가 이제 ‘스테이츠맨’으로 국내 대형차 시장에 출사표를 던졌는데요. 다른 업체들은 어떻습니까? 네. 올해 가장 먼저 대형차 시장에 뛰어든 르노삼성은 현재 SM7으로 신차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습니다. 올 1분기 석달동안 대형차 시장 부동의 1위였던 그랜저XG를 제치고 대형차 판매 1위를 차지했습니다. GM대우의 닉 라일리 사장은 이에 대해 삼성그룹의 지원이 있었던 거 아니냐는 의혹을 보내긴 했지만 어쨌든 SM7에 돌풍에 힘입어 르노삼성은 1분기 GM대우를 누르고 내수시장 3위를 차지할 수 있었습니다. 관심이 가는 것은 바로 이달 28일 열리는 서울모터쇼에서 국내에는 처음 공개되는 그랜저XG의 후속 ‘TG’입니다. (수퍼-4> 현대차 TG 출시 임박) 그랜저XG의 후속이지만 완전히 다른 신차인데요. 현대자동차가 세계 명차 대열에 낄 수 있도록 심혈을 기울여 내놓는 만큼 국내 대형차 시장에서도 돌풍을 일으킬 것으로 전망됩니다. 사실 1분기 그랜저XG가 SM7에 대형차 1위 자리를 내 준 것은 ‘TG’ 대기 수요가 있어 그랜저XG에 대한 구매가 줄었기 때문으로 볼 수 있습니다. 현대와 GM대우를 제외한 다른 곳은 어떻습니까? 체어맨으로 대형차 시장의 확고한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쌍용자동차는 올해는 따로 대형차 출시 계획이 없습니다. (수퍼-5> 체어맨, 오피러스는 '수성' ) 대신 지난달 최첨단 신기술을 적용한 ‘뉴체어맨’을 내놓아 다른 업체의 공세에 대응하고 있습니다. 기아자동차도 아직 대형차 출시 계획이 없습니다. 현대-기아차 그룹에서 주로 대형 세단이 현대차에 포커스가 맞춰져 있어 따로 신차를 출시하고 공격적인 마케팅을 벌일 것으로 보이진 않습니다. 현재 대형차 시장점유율은 어떻게 됩니까? (시지-6> 국내 대형차 점유율) 우선 그랜저XG가 후속 모델에 대한 대기수요로 약한 틈을 타 SM7의 강세가 1분기에는 이어졌습니다. 한국자동차공업협회 자료에 따르면 1분기 SM7이 8천915대를 팔아 1위를 차지했고 그랜저XG가 7천465대로 2위입니다. 뒤이어 체어맨, 에쿠스, 오피러스 등이 대형차 시장에서 약진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3천cc가 넘는 수입차를 감안하면 또 다른데요. (수퍼-7> 수입차, 대형차 시장 10% 잠식) 지난 1분기 석달동안 렉서스, BMW, 벤츠 등 국내 수입차들은 모두 5천854대를 팔아 전체 국내 대형차와 수입차를 합한 부분의 약 10%를 차지했습니다. 잘 팔리는 대형차를 만드는 것은 그만큼 해당 메이커의 기술력을 과시할 수 있어 대형차 시장을 둔 자동차 업계의 경쟁은 보다 치열할 전망입니다. 특히 현대차 그룹은 이제 세계적인 메이커 대열에 어깨를 견주겠다고 나선만큼 대형차에 더욱 더 힘을 쏟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더욱이 흔히 소형차 2-3대 파느니 대형차 1대 파는게 낫다고 말할 정도로 대형차가 그만큼 마진이 많이 남아 최근 내수시장이 침체를 보이면서 마진이 높은 대형차 시장에 대한 업계의 경쟁은 더욱 치열할 전망입니다. 네. 연사숙 기자, 수고했습니다. 박성태기자 stpark@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