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철이면 어김없이 찾아 오는 황사(黃砂). 흙먼지 자체만으로도 해롭지만 더 큰 문제는 황사속에 엉겨붙어있는 철 규소 구리 납 카드뮴 등 중금속과 각종 대기 오염물질이다. 황사철 피부관리가 그 어느때보다 중요한 이유도 이 때문이다. 황사에 노출됐을 때는 무엇보다 깨끗하게 씻어내는 게 중요하다. 황사로 인한 모래먼지는 일반 먼지보다 입자가 작아 피부 모공 속에 깊숙이 들어가게 된다. 봄이 되면 겨우내 움츠려 있던 모공과 기름샘이 활짝 열리고 신진대사가 활발해지면서 피지분비가 왕성해진다는 점도 감안해야 한다. 늘어나는 피지에 황사먼지와 봄철 꽃가루 등이 내려앉으면 피부균형이 깨지는 것은 시간문제. 피부 트러블을 막으려면 모공 구석구석을 꼼꼼히 청소해야 한다. 우선 얼굴 전체에 클렌징크림을 고루 바른 후 2∼3분 정도 바깥으로 원을 그리며 마사지하면서 메이크업을 지운다. 이후 자극이 없고 보습성분이 들어있는 클렌징폼으로 거품세안을 해 말끔히 씻어낸다. 미지근한 물로 여러 번 씻어내고 마지막엔 차가운 물로 마무리,모공이 넓어지는 것을 막는다. 이 때 녹차 우린 물로 헹궈주는 게 좋다. 귀가하자마자 샤워를 해서 머리부터 발끝까지 온 몸을 깨끗하게 씻어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메이크업을 지운 후 바로 샤워기 앞으로 직행,황사의 흔적을 말끔하게 털어 내도록 하자. 특히 황사는 모발에 달라 붙기 쉬우므로 머리를 신경써서 감는다. 건조한 봄철이므로 샴푸나 보디클렌저 모두 보습 성분이 강화된 제품을 사용하는 게 좋다. 샤워 후에는 물기를 대충 수건으로 흡수시킨 후 보디오일이나 보디로션을 발라 피부를 보호해 준다. 피부를 깨끗이 한 후엔 스킨·로션·에센스·크림 등의 기초 제품을 충분히 발라 준다. 봄철은 건조하고 자외선도 늘어나므로 보습력이 강하고 미백 기능까지 포함된 기초 제품을 사용하는 게 좋다. 피부가 너무 지쳐있거나 버석거릴 때에는 에센스와 영양 크림을 섞어 마사지해준다. 피부 결을 따라 마사지하되 이마와 목 부분은 주름 예방을 위해 아래에서 위로 손놀림해 준다. 마사지전 스팀타월을 이용하면 마사지 효과가 배가된다. 건조하고 메마른 황사바람에 피부가 유난히 푸석거려 눈에 띄게 생기를 잃어갈 경우엔 간단하게 사용할 수 있는 시트마스크나 피부에 자극을 주지 않는 워시오프 팩 등을 사용해 영양과 수분을 공급해주도록 하자. ◆도움말=태평양·애경 미용연구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