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 대학이 입학정원 감축 등 자체 구조조정에 나서 올해 전체 신입생 미충원율이 지난해보다 조금 낮아졌으나 여전히 10명 중 1명을채우지 못할 정도로 신입생 모집난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 등에 따르면 전국 202개 4년제 대학의 2005학년도 모집인원은 40만1천91명이었으나 등록 인원은 36만140명으로 모집인원 대비 입학생 비율이 89.8%였다. 대학이 당초 뽑겠다고 발표한 모집인원 가운데 4만951명을 충원하지 못한 것. 미충원율은 2003학년도 9.4%에서 지난해 11.7%로 높아졌다가 올해 10.2%로 떨어졌고 미충원 인원도 2003학년도 3만5천598명에서 지난해 5만1천872명으로 증가했다가 올해 조금 줄었다. 이는 교육부가 구조조정 촉진을 위해 신입생 충원율 등을 공개하는 동시에 재정지원 등과 연계하기로 함에 따라 상당수 대학이 정원을 스스로 줄이는 등 충원율 높이기에 적극 나섰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지역별 미충원율은 전남 33.3%, 전북 21.3%, 광주 20.1%로 호남지역이 높았으며제주(19%), 강원(17.1%), 경북(14.4%), 충북(13.8%), 대전(13.5%), 경남(12.8%) 등도 평균을 웃돌았다. 반면 수도권과 지방 대도시 소재 대학의 미충원율은 서울 1.3%, 경기 4.6%, 인천 2.3%, 대구 2.9%, 부산 5.3% 등으로 낮았다. 한편 2005학년도에 26만6천2명을 뽑을 예정이었던 전국 158개 전문대도 17.7%인4만7천83명을 채우지 못했으나 미충원율은 지난해 18.7%보다는 떨어졌다. (서울=연합뉴스) 강의영 기자 keyke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