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축구연맹(FIFA)이 오는 6월 8일 북한 평양에서 개최되는 2006독일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5차전에 대한 징계여부를 이달 안에 마무리짓기로 햇다. 일본 방문을 마친 제프 블래터 FIFA회장은 출국 인터뷰에서 "FIFA 징계위원회가이번달 안에 열린다"며 "징계위원회는 공정한 입장인 만큼 정당한 판단을 기대해도좋다"고 밝혔다고 7일 일본 신문들이 일제히 보도했다. FIFA징계위원회가 검토할 부분은 오는 6월 8일 북일전 개최지 변경여부와 경기장의 선정은 물론 관중의 유무 등이라고 스포츠닛폰이 7일 전했다. 일본축구협회 오구라 쥰지 부회장은 블래터 회장에게 "예정대로 북한에서 경기가 치러질 경우 비자수속 등에 1개월이 걸린다"며 "블래터 회장이 일본축구협회의입장을 이해해줘 이달 안에 결론을 내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FIFA 규정상 경기 30일전에 예비 엔트리를 제출해야 하는 만큼 5월 8일까지 제반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비자발급에 문제가 따른다는 일본축구협회의 의견을 강하게 주장하고 나선 것. 오구라 부회장은 이어 "중립국 개최가 받아들여질 경우 아시아축구연맹(AFC)과협의해 반일감정이 강한 나라를 피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개최지 변경에 대한 강한 속내를 내비쳤다. 한편 AFC 피터 벨라판 사무총장은 지난 1일 "북한의 홈경기와 관련해 경기장 변경은 없다"면서 "그러나 FIFA와 AFC는 선수와 심판진의 안전이 확보된 가운데 경기가 열릴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서울=연합뉴스) 이영호기자 horn90@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