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러시아 정부를 축출한 오렌지 민중혁명으로 대통령 자리에 오른 빅토르 유셴코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5일 올해의 존 F. 케네디 `용감한 사람들(Profile in Courage)'상을 수상했다. 케네디 전 대통령의 유지를 받들어 제정된 이 상 시상식에서 동생인 에드워드케네디 상원의원은 다이옥신 중독에서 살아남은 유셴코 대통령이 전세계에서 민주화를 위해 싸우는 사람들을 고취했다며 개인적인 용기를 높이 평가했다. 케네디 의원은 "우크라이나 역사상 중대한 시기에 그는 자신이 옳다고 생각하는것을 위해 강력하고 용기있는 태도를 보였고, 민주화 투쟁의 와중에서 생명을 위협하는 위기를 겪으며 거의 목숨을 잃을 뻔했다"고 치하했다. 친미성향 유셴코 대통령은 지난해 대통령 선거기간 중 부정행위에 항의하는 시민혁명인 오렌지혁명으로 친러시아 정부를 몰아내고 대통령에 취임한 지 2개월여만에 이 상을 받게 됐다. 대선 당시 유셴코는 다이옥신 중독으로 매끈하던 얼굴이 울퉁불퉁한 얼굴로 변형됐으며, 러시아의 지원을 받는 레오니드 쿠츠마 대통령 정부가 자신을 암살하려한다고 주장했었다. 3일간 미국을 방문하는 유셴코 대통령은 우크라이나에 대한 투자와 원조를 미국정부에 요청하는 한편 우크라이나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에 가입할 수 있도록 미국의 지원을 당부할 계획이다. 유셴코 대통령은 6일 미 상-하원 합동회의에서 연설할 예정이다. 존 F. 케네디 대통령의 책에서 이름을 따온 `용감한 사람들'상은 매년 결과를생각지 않고 용기있는 양심의 결정을 내린 공인을 선정, 수상한다. 과거 제럴드 포드 전 미국 대통령, 존 매케인 미 상원의원, 시마 시마르 아프가니스탄 인권운동가등이 이 상을 수상했다. (보스턴 AP=연합뉴스) kj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