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방부는 호주 광산회사인 BHP 빌리튼이광물탐사 등에 이용되는 첨단 지리정보 조사기술인 `팰컨 시스템'을 중국에서 사용하지 못하도록 했다고 뉴욕 타임스 인터넷판이 4일 보도했다. BHP 빌리튼은 미 핵잠수함들이 바다 속의 장애물을 피하도록 하기 위해 고안된팰컨 시스템 사용허가증을 갖고 있으며, 1999년 이래 알루미늄에서 아연에 이르기까지 지하 광물 자원들을 찾아내는데 이 시스템을 이용해 왔다. 미 해군은 중국에서 팰컨 시스템을 사용하려던 BHP 빌리튼의 계획을 거부했다고더 오스트레일리안지가 지난 1일 보도했으며 회사측은 이날 이같은 사실을 확인했다. 회사 대변인은 허가증 조건에 따라 "미 해군이 우리가 그것을 어디에서 사용할수 있고, 어디에서 사용할 수 없는가를 결정할 수 있다"고 밝혔다. 미 국방부 대변인은 이에 대해 팰컨 시스템은 1989년 톈안먼 사태 이후 중국으로 수출이 금지된 군수품 리스트에 올라 있는 품목이라고 밝혔다. 미국이 이 기술의 중국 수출을 저지한 것은 유럽쪽에 대 중국 무기 금수조치 해제를 하지 말도록 압력을 행사하고 있는 가운데 이뤄져서 주목되고 있다. 중국은 빠른 경제 발전을 위한 자원 확보 공세를 벌이고 있으며, 이때문에 일본및 다른 이웃 국가들과 영토 분쟁이 일어날 가능성도 있다. 팰컨 시스템은 록히드 마틴이 미 원자력 잠수함들을 위해 디자인한 뒤, 1980년대 말 미 항공기들이 사용하도록 개조돼 미 공군이 핵탄두들을 수색하는데 이용하기도 했다. (서울=연합뉴스) 이상민 기자 smle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