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켐스는 지난 2002년 남해화학의 정밀화학사업부가 분할돼 상장된 업체다. 질소와 질소계열 화합물인 DNT와 질산을 전문적으로 생산한다. DNT는 한국화인케미칼,동양제철화학 등에 주로 판매되고 질산은 한국바스프와 포스코,한화 등에 공급된다. 상장 이후 2∼3년간 주목받지 못했던 휴켐스는 올해 들어 연일 52주 신고가를 경신하는 등 투자자들의 러브콜을 한몸에 받고 있다. 올초부터 지난 1일까지 이 회사 주가는 28.1% 올랐다. 지난해 하루 1만∼2만주 수준이던 거래량도 올해 들어서는 10만주를 넘나들고 있다. 휴켐스의 이 같은 변화는 내수 시장 회복에 따른 기대감이 작용했기 때문이다. 휴켐스의 주요 생산품인 DNT는 폴리우레탄을 만드는 소재로 전방산업이 침대 소파 가구 의자 등 내수 시장과 직결된다. 또 이 제품은 폭발성 물질의 화합물이라는 점에서 생산이나 수입이 용이한 품목이 아니다. 때문에 장기적인 독점성을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증권업계에서도 최근 들어 장기투자 유망주로 휴켐스를 앞다퉈 추천하고 있다. 신흥증권 김홍석 연구원은 휴켐스에 대해 "독과점적인 시장점유로 시장 교섭력과 지배력을 확보하고 있다"며 "지난 2003년 한국바스프와 15년간 장기 공급계약을 체결해 장기성장 모멘텀을 보유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김 연구원은 "질산의 신규 매출처 확보와 바스프로의 판매량 증가,원료가 상승에 따른 제품가 인상 등으로 올해도 높은 매출 신장세와 영업이익률 증가세가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한화증권 이광훈 연구원은 "지난해에는 원가 상승을 제품 가격 인상으로 연결시키지 못했지만 올해는 가격 인상과 원화상승으로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6.5% 증가한 2백27억원에 이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우량한 재무구조와 고배당 정책도 매력포인트로 부각되고 있다. 지난 2003년 1백72억원이던 순차입금이 지난해 1백48억원의 순자산으로 전환,사실상 무차입경영 상태로 돌아섰다. 배당성향은 매년 30% 이상을 유지하고 있다. 한화증권은 올해와 내년 이 회사의 배당성향이 각각 31.0%,31.6%에 이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고경봉 기자 kg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