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정부가 지난달 31일 밤부터 다음날 새벽 사이 리우 데 자네이루 시에서 일어난 무차별 총기 난사 사건을 테러행위로규정하고 연방정부 차원에서 수사에 착수하는 등 대책마련에 나섰다고 현지 언론이2일 보도했다. 브라질 경찰은 이날 이번 사건을 경찰의 마약조직 소탕 작전에 대한 보복 차원에서 일어난 것으로 잠정 결론을 내리고 연방경찰 지휘 아래 리우 시 지역의 마약조직에 대한 대대적인 수사에 나서기로 했다고 밝혔다. 경찰 조사에 따르면 4명으로 이루어진 범인들은 승용차 1대를 이용해 리우 시해변지역인 노바 이과수와 케이마도스 구역을 누비면서 11곳에서 주민들에게 무차별총격을 가해 어린이와 청소년 8명을 포함, 모두 30명을 살해했다. 범인들은 경찰에 대해서는 공격하지 않았으며 길을 걸어가거나 상점 및 집 근처에 있던 주민들만을 대상으로 총격을 가했다고 경찰은 전했다. 루이스 이나시오 룰라 다 실바 브라질 대통령은 전날 사건 내용을 보고받고 "이번 사건은 비겁한 세력에 의해 저질러진 잔악한 참사"라면서 "연방정부는 범인들을색출하고 처벌하는데 모든 지원을 아끼지 말라"고 지시했다. 현지 언론 보도에 따르면 리우 시에서는 지난 1993년 8월에도 경찰의 단속으로마약조직이 해체된 뒤 남은 일당들이 21명의 주민들을 살해한 사건이 발생했으며,이같은 사건은 주로 리우 시내의 8개 해변지역에서 발생했다.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통신원 fidelis21c@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