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시장이 극심한 혼조 끝에 소폭 올랐다. 29일 코스닥 종합지수는 전일 대비 0.43포인트 내린 452.81로 출발, 장중 상승및 하락 반전을 거듭하다 결국 1.81포인트(0.40%) 오른 455.05로 마감했다. 미국 나스닥지수가 5개월만에 최저치로 하락한 가운데, 전날 반등세가 꺾였던시장은 450∼455선 사이에서 극심한 혼조세를 나타냈다. 수급 구조 악화 추세와 더불어 실적 시즌을 앞둔 불안감이 더해져 당분간 지지부진한 장세가 지속될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진단이다. 상승 종목은 상한가 27개 등 372개, 하락 종목은 하한가 9개를 포함, 407개였다. 오후 3시 현재 거래량은 3억1천562만주, 거래대금은 9천199억원으로 연초 이후처음으로 1조원을 밑돌 지 주목된다. 개인은 21억원 순매수로 나흘만에 `사자'로 돌아섰고, 기관도 1억원 매수 우위를 보인 반면 외국인은 34억원 매도 우위를 나타냈다. 업종별 등락이 엇갈린 가운데 종이목재(4.25%), 방송서비스(1.85%), 유통(1.64%)등이 강세를 보였고, 금융(-1.44%), 운송(-1.41%)은 내렸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도 등락이 엇갈렸다. CJ홈쇼핑이 외국계 매수세 속에 4.11%, 동서도 4.79% 급등세를 나타냈으며 가입자수 회복 전망에 LG텔레콤이 1.53%, LG홈쇼핑, 주성엔지니어도 강보합세였다. 반면 시가총액 1-2위를 다투는 NHN, 하나로텔레콤이 나란히 약보합, 아시아나항공은 2% 이상 하락했다. 에스엠이 온라인 음악 유료화 기대 속에 나흘째, 이노셀은 신임 대표이사 선임한 후 사흘째, 유진종합개발은 액면분할후 이틀째 상한가 행진을 이어갔다. 테마주 중에는 장기 모멘텀이 부각된 황사 관련주가 강세를 보였다. LG투자증권 서정광 책임연구원은 "올들어 상승분을 40% 이상 반납한 가운데 재료가 전혀 없고, 수급구조가 와해된 가운데 실적 시즌을 앞둔 불안감이 더해져 방향성을 잡지 못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이어 "20일 이동평균선이 꺾이고 시장이 60일 이동평균선을 하향 이탈하는등 불안한 모습"이라며 "4월 초까지는 지지부진한 장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상훈기자 meola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