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재개발 수주전 막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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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공사 선정 시기를 사업 초기로 대폭 앞당긴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 개정안이 시행됨에 따라 건설업체들 간의 재개발사업 수주전이 본격 시작됐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가장 먼저 재개발사업 수주전이 벌어지고 있는 곳은 서강대학교 캠퍼스와 접하고 있는 서울 마포구 대흥동 대흥3구역이다.
이곳에선 삼성물산과 GS건설(옛 LG건설)이 지난 24일부터 30일까지 1주일간 조합원들을 대상으로 선거운동을 펼쳤다.
결과는 31일 오후 마포구민회관에서 열리는 조합원 투표에서 판가름난다.
삼성물산과 GS건설은 관련부서 직원들을 집중적으로 투입,조합원들을 대상으로 구애작전을 펼치고 있다.
8천평 규모의 대흥3구역은 지하철 6호선 대흥역과 접하고 있는데다 층고 제한이 없는 3종 주거지역이어서 시공사들은 욕심을 내고 있다.
GS건설의 경우 이주비를 가구당 평균 1억2천만원씩 지원하고 빌트인냉장고 식기세척기 등 가전제품을 무상으로 제공하는 등의 좋은 조건을 제시하고 있다.
대흥3구역에 이어 앞으로 서울시내 곳곳에서 재개발 수주전이 이뤄질 전망이다.
GS건설 관계자는 "재개발기본계획에 포함된 강북의 주요 재개발지역 중 주민 50% 이상의 동의를 얻어 추진위가 인가된 곳을 중심으로 수주전이 펼쳐지게 된다"며 "아파트 부지 확보가 점차 어려워지는 현실이어서 업체들은 재개발 수주에 전력투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조성근 기자 trut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