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1월 일괄분양되는 판교신도시의 아파트 공급 가구수가 당초 2만9천7백가구에서 2만6천8백가구로 2천9백가구(9.7%)가량 줄어들 전망이다. 29일 건설교통부와 환경부에 따르면 판교신도시 인구밀도를 ㏊당 종전 96명에서 86.4명으로 축소키로 합의했다. 이에 따라 판교신도시의 용적률도 당초 1백50%에서 1백35% 안팎으로 하향조정돼 공급가구수가 축소되고 수용인구도 8만9천1백명에서 8만4백명으로 줄어든다. 환경부 김상일 자연보전국장은 이날 "판교신도시 개발밀도를 ㏊당 최대 86.4명으로 조정키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건교부 관계자도 이 같은 사실을 확인하고 "장묘공원과 쓰레기소각장 설치를 포함한 개발계획 및 실시계획 변경안을 4월 중순까지 마련한 뒤 관계부처 협의를 거쳐 4월 말 또는 5월 초께 최종안을 확정할 예정"이라며 "지금은 어느 정도 공급가구수가 줄어들 것인지 알 수 없으며 최종안 수립 과정에서 정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건교부는 이에 앞서 환경부와 개발밀도를 협의 중이던 지난해 말부터 판교신도시 아파트 공급물량이 2천여가구 정도 줄어들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혀왔다. 이렇게 되면 판교신도시의 청약경쟁률은 당초 예상보다 높아져 전용면적 25.7평 이하 수도권 1순위는 5백43 대 1에서 7백38 대 1까지 치솟을 것으로 보인다. 또 40세 이상·10년 이상 무주택자 우선분양 청약경쟁률도 성남시 거주자는 당초 72 대 1에서 79 대 1로,수도권 거주자는 83 대 1에서 92 대 1로 각각 높아질 전망이다. 강황식·김수언 기자 his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