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레기 종량제 시행 10년 동안 부산의 쓰레기 배출량이 총 196만t 줄어 2천795억원의 경제적 효과를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부산시에 따르면 종량제 시행 전인 지난 94년에는 하루 쓰레기 배출량이 4천590t이었으나 10년만인 지난해에는 3천815t으로 16.9%가 줄어든 반면 재활용은 1천12t에서 2천246t으로 배 이상 늘었다. 시민 1인당 배출량은 1.21㎏에서 1.04㎏으로 줄었고 재활용은 0.26㎏에서 0.42㎏으로 늘었다. 이에 따라 10년 간 총 196만t의 쓰레기가 줄었으며 이를 금액으로 환산하면 약2천795억원에 이른다고 부산시는 밝혔다. 종량제 시행 전인 94년에는 총 발생량의 76.5%가 매립됐으나 지난해는 22.6%로매립 의존도가 부쩍 낮아져 매립장 사용기간이 그만큼 늘어났다. 반면 소각은 1.4%에서 18.5%, 재활용은 22.1%에서 58.9%로 늘어나는 등 쓰레기처리 방식에서도 큰 변화가 있었다. 이와 더불어 쓰레기를 수거하는 방법도 수거원이 종을 흔들면 주민이 직접 쓰레기를 들고나와 차에 싣는 `타종상차'에서 주민이 대문밖에 쓰레기를 내놓으면 청소차가 싣고 가는 `문전수거'로 전환돼 주민불편이 줄었고, 재활용품 자원화사업이 새로운 환경산업으로 자리매김하는 변화도 있었다고 부산시는 덧붙였다. (부산=연합뉴스) 이영희 기자 lyh9502@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