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중 유류할증료 제도가 시행됨에 따라
대한항공이 주가상승의 최대 걸림돌이었던 고유가 부담을 덜게 될 것으로 전망됐다.
27일 굿모닝신한증권은 "전월 항공유가가 높을 경우 미국 호주 프랑스 인도네시아 등 9개 국제노선의 여객운임을 더 받을 수 있게 한 유류할증료 제도가 내달 10일 시행되면 대한항공이 연 6백억원의 추가이익을 얻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유류할증료는 전달 항공유가 수준에 따라 한 사람당 단거리 15달러,장거리 30달러까지 추가 운임을 부과하는 제도다.
유류할증료 부과시 괌·사이판 노선 요금은 39만8천원(이코노미석 기준)에서 41만4천원으로 3.8%,미국 LA노선은 1백48만2천원에서 1백51만2천3백원으로 2.0% 높아질 것이란 게 건설교통부 전망이다.
굿모닝신한증권 남권오 연구위원은 "요금이 소폭 오르더라도 항공 수요는 큰 영향을 받지 않을 것으로 보여 할증제로 인한 노선별 평균 요금증가율 2.2%는 바로 수익으로 연결된다"며 "주가상승의 최대 걸림돌인 고유가에 따른 비용부담을 최소화할 수 있는 호재를 만났다"고 설명했다.
남 연구위원은 "대한항공의 주가수익비율(PER)은 3배에 불과해 10배가 넘는 싱가포르항공 캐세이패시픽 등 경쟁사보다 저평가됐다"며 목표가를 2만9천원으로 높였다.
백광엽 기자 kecore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