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애틀 매리너스 유망주 투수 백차승(25)이 마이너리그로 내려갔다. 시애틀 매리너스는 27일 백차승과 함께 유격수 호세 로페스, 외야수 자말 스트롱을 트리플A로 내려보냈다. 이로써 올시즌 메이저리그 개막전 로스터에 포함되겠다던 백차승의 시도는 일단 실패로 돌아갔다. 백차승은 시범 경기 초반 안정된 투구 내용과 불안한 시애틀 선발 마운드 사정으로 한때 메이저리그 잔류 가능성을 높였다. 하지만 초청선수로 시애틀 스프링캠프에 참가한 노장 애런 실리와 백차승 본인의 거듭된 부진이 발목을 잡았다. 20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전에서 3이닝 동안 7실점을 기록한 백차승은 26일캔자스시티 로열스전에서도 4.1이닝 동안 6안타 3실점으로 부진,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반면 아무런 기대도 모으지 못하던 실리는 4경기에서 17이닝을 던지는 동안 방어율 1.59를 기록하는 놀라운 호투로 백차승의 마이너리그행을 부채질 했다. 게다가 피네이로는 어깨 부상에서 회복, 정규시즌을 시작하는데 아무런 문제가없는 것으로 밝혀져 백차승에게 더욱 불리하게 작용했다. 시애틀은 현재 제이미 모여, 조엘 피네이로, 길 메시, 바비 매트리시, 라얀 프랠클린으로 이어지는 선발 라인업에 실리마저 끼어들어 선발 투수가 남아돌게 됐다. 백차승은 시범 경기에 5차례 등판, 승리없이 2패에 방어율 4.41을 기록했다. 백차승은 정규시즌 초반 시애틀 선발진에 부상 등 돌출변수가 생기거나 그렇지않으면 8월말 메이저리그 로스터가 40인으로 늘어날 때 메이저리그에 오를 것으로예상된다. (알링턴=연합뉴스) 김홍식 특파원 ka1227@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