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건축을 겨냥한 정부의 안정대책이 이어지는 가운데서도 강남 재건축단지들은 강보합을 지속하고 있다. 26일 부동산정보제공업체 부동산114에 따르면 이번주 서울 재건축단지 매매가는1.31% 상승해 지난주(0.61%)보다 상승률이 두배 이상 커졌다. 송파구 잠실 주공 1, 2단지가 개발이익환수제 비적용에 따른 반사이익으로 수천만원씩 올랐고 잠실 주공5단지도 상업지구 변경 기대감이 지속되면서 강세를 이어갔다. 가락시영, 신천장미 등 중층 재건축단지들도 상승세를 보였다. 강동구도 둔촌주공, 고덕주공 등 개발이익환수제 적용으로 그동안 약세를 보이던 단지들이 반등했으며 강남구도 압구정동 중층 재건축단지들을 중심으로 강세였다. 부동산114 김규정 과장은 "수요 대비 매물이 부족해 올들어 호가가 급등한 지역들이 정부의 안정대책으로 호재가 사라졌음에도 강보합세가 유지되고 있다"면서 "하지만 호가가 워낙 높아 실제 거래는 잘 이뤄지지 않는다"고 말했다. 일반아파트까지 포함한 서울 아파트의 매매가는 평균 0.32% 올랐다. 재건축단지가 많은 송파(0.94%), 강동(0.9%), 강남(0.5%) 등의 상승세가 두드러졌고 용산(0.37%), 서초(0.25%), 종로(0.21%) 등도 오름세를 기록했다. 그동안 중층재건축단지를 중심으로 시세가 급등했던 서초구는 용적률 30% 이하증가 재건축도 임대주택을 지어야한다는 정부의 방침으로 상승세가 한풀 꺾인데 이어 주택거래신고지역으로 지정돼 매수세는 더욱 사라질 전망이다. 신도시에서는 분당(0.56%)의 상승폭이 컸지만 지난주(0.71%)보다는 다소 둔화됐다. 평촌(0.12%), 일산(0.07%), 산본(0.06%), 중동(0.04%) 등은 강보합세를 보였다. 수도권에서는 판교바람을 타고 있는 용인(0.82%)의 상승세가 두드러졌으며 재건축단지가 많은 과천(0.55%), 광명(0.43%) 등도 상승폭이 컸다. 전셋값은 이사철이 끝나가면서 서울 0.04%, 신도시 0.2%, 수도권 0.21%의 상승률 등으로 약보합세를 보이고 있다. 서울에서는 용산(0.81%), 금천(0.3%), 구로(0.24%) 등 비강남권이 많이 올랐다. 신도시에서는 산본(0.42%), 분당(0.27%), 일산(0.1%), 중동(0.1%), 평촌(0.08%)등의 순으로 올랐고 수도권에서는 파주(0.93%), 용인(0.89%), 화성(0.61%), 하남(0.42%), 안산(0.33%) 등이 상승세를 주도했다. (서울=연합뉴스) 이정진기자 transil@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