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풍 때문에 무더기 중단됐던 제주지역 항공기 운항이 정상을 되찾았으나 여객선 운항은 일부를 제외하고 전남 목포지역과 함께 계속 통제되고 있다. 24일 오전 8시를 기해 제주도 육상에 강풍주의보가 발효돼 항공기가 무더기 결항됐으나 이날 오후 5시 30분께부터 항공기 운항이 정상을 되찾았다. 대한항공은 이날 제주공항에 순간 최대풍속 23.5m의 강풍과 함께 간간이 눈발이 짙게 휘날리며 시정이 짧아지자 항공기 왕복 44편을 결항시켜 수학여행단 등 관광객 4천200여명의 발이 묶였다. 대한항공은 기상이 좋아지자 서울과 부산 노선에 모두 3편의 특별기를 투입하는 등 관광객 수송에 힘을 기울였으나 2천여명의 관광객은 좌석을 구하지 못해 25일오전 항공편으로 예약을 변경해야만 했다. 또 제주 해상에 풍랑경보가 발효돼 제주∼부산 항로의 현대설봉호와 코지아일랜드호를 제외한 목포, 완도, 녹동, 마라도 항로 등 4개항로의 여객선 운항은 전면 중단됐다. 목포 해상에도 풍랑주의보가 발효된 가운데 제주로 향하던 1만2천t급 여객선 뉴씨월드고속훼리가 진도해역에서 회항하는 등 여객선 운항이 전면 금지됐다. 이 때문에 이날 오전 10시 20분께 신안군 하의면 하의보건지소에서 윤모(54.여)씨가 의식불명 상태에 빠져 생명이 위독해지자 목포해양경찰서 구난헬기가 긴급 출동, 목포 한국병원으로 긴급 이송하기도 했다. 특히 목포해경은 23일 오후 11시 35분께 영광군 낙월면 안마도 남동쪽 5.6㎞ 해상에서 기관고장으로 표류중이던 인천선적 청해진호와 이를 구하러 갔던 영광선적어선 신성호가 어망에 걸려 함께 표류하게 되자 이날 새벽 경비정을 급파, 이들 선박을 무사히 구조했다. (제주.목포=연합뉴스) 조근영. 김호천 기자 khc@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