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백화점은 자선장터인 `그린마켓'을 전국 10개 점포로 확대 운영한다고 24일 밝혔다. `그린마켓'은 고객이 기증한 상품을 할인판매해 그 수익금 전액을 사회자선단체에 기부하는 자선장터. 지난해 3월부터 압구정 본점에서 시범 운영된 이후 이달 27일 부천 중동점과 신촌점, 부산점을 시작으로 전국 10개 점포에서 정기적으로 열린다. 압구정 본점에서는 매월 두차례 열리며, 무역센터점, 신촌점 등 9개 점포에서는분기별로 1∼2회 개설된다. 그린마켓에서 판매되는 주요 상품은 명품, 의류, 잡화 등 고객이 기증 또는 위탁한 상품으로 최고 95%까지 싸게 판다. 고객이 무상으로 기증한 상품은 판매금액 전액이 사회자선단체에 기부되고 위탁상품의 경우 판매금액의 30%가 기부금으로 출연되고, 나머지 70%는 고객에게 되돌려준다. 현대백화점은 지난해 압구정 본점에서 총 16차례 그린마켓을 열었으며 10만명이다녀가 50억원어치의 상품이 기증됐다. 판매수익금 1억5천만원 전액은 홀트아동복지회, 부천혜림원 등 사회자선단체에 기증했다. 현대백화점은 올해 그린마켓을 통해 약 100억원 어치의 상품을 판매해 약 5억원의 수익금을 사회자선단체에 기부할 계획이다. 올해는 약 30만명이 그린마켓을 이용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백화점측은 말했다. 또 고객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그린마켓 회원제도'와 상품 기증센터를 연중 운영할 계획이다. 그린마켓 회원으로 현재 약 1천100명이 신청했으며 올해 말까지 1만명까지 회원수를 늘릴 계획이다. 현대백화점 박광혁 영업전략실장은 "그린마켓에 상품을 기증하고 구입하면서 소비자가 소비 활동을 통해 자연스럽게 사회공헌활동에 참여할 수 있게 한다는 취지하에 자선장터를 기획하게 됐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황윤정기자 yunzhe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