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지역 봄 분양시장이 산뜻하게 출발했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경남기업이 대구시 달성군 죽곡지구에서 처음 공급한 아파트(6백5가구)의 1순위 청약 첫날(22일)에 2백60여명이 몰려 분양 대기 중인 업체들의 기대감을 고조시키고 있다. 지난해 하반기 이후 대구지역 1순위 청약에서 이처럼 청약자가 몰리기는 극히 드문 일이다. 이날 모델하우스에는 1만1천여명이 다녀갔다. 경남기업 관계자는 "이런 추세라면 3개 평형(26,33,42 평형)의 순위 내 마감이 무난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따라 대구지역에서 분양을 준비 중인 업체들도 잔뜩 고무된 분위기다. 죽곡지구 인근에서 오는 4월 분양에 들어갈 예정인 영조주택의 장영일 사장은 "죽곡지구 분양은 사실상 대구지역의 봄 첫 분양 물량이어서 향후 분양시장을 전망할 수있는 바로미터가 된다"며 "분양 대기 중인 업체들 입장에선 흥분되는 일이 아닐 수없다"고 말했다. 대구지역에선 신동아건설(4백25가구) 화성산업(6백70가구) 월드건설(7백53가구) 등이 이달 중 추가로 분양에 나설 예정이다. 조성근 기자 trut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