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들이 새봄을 맞아 다른 금융기관들과의 업무협약 체결에 열을 올리고 있다. 23일 금융계에 따르면 우리.신한.조흥.외환.수출입은행 등은 최근 유관 금융기관들과 포괄적인 업무협약을 맺고 새로운 업무영역 개척에 적극 나서고 있다. 우리은행은 지난 17일 성장잠재력이 있는 중소기업 발굴과 원활한 자금지원을위해 상호저축은행중앙회와 포괄적 업무협약을 체결, 일시적인 자금난을 겪고 있는중소 기업과 서민들을 위한 다양한 금융서비스를 제공하기로 했다. 이 은행은 담보인정비율이 60%로 적게 산출돼 고객에게 필요한 자금을 대출해주지 못할 경우 저축은행에서 같은 담보물건으로 담보인정비율을 70~80%까지 늘려 추가로 대출받도록 할 계획이다. 신한은행은 지난 9일 미국 뱅크오브아메리카(BOA)와 업무제휴 양해각서(MOU)를체결, 향후 상품개발과 투자금융(IB), 양국간 송금 등 은행업무 전반에 걸쳐 협력을확대하기로 했다. BOA와 신한은행은 지난달 자금관리서비스(Cash Management) 업무에 대한 제휴를맺은 바 있다. 조흥은행은 17일 서울보증보험과 포괄적 업무제휴를 체결, 신용보험 상품의 개발과 업무수행에 적극 협력하기로 했다. 조흥은행은 이를 위해 신용카드 회원이 카드사용대금을 갚지 않아 발생하는 피해를 보장하는 서울보증보험의 `신용카드 신용보험'에 가입했다. 이 은행 관계자는 "이번 제휴로 양사가 상품개발 등의 업무에서 유리한 위치를차지하게 됐다"고 밝히고 "고객의 특성에 따른 맞춤형 상품개발이 가능할 것"이라고말했다. 수출입은행은 지난달 수출보험공사와 해외리스크 정보 교환을 위한 업무협약을맺은데 이어 같은 달 북한대학원대학교와 북한경제, 남북협력에 관한 공동연구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 은행은 또 지난달 우리나라가 최근 가입한 미주개발은행(IDB)과 협조융자 확대와 상호협력 증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외환은행은 작년 11월 수협은행과 외환업무 제반 분야에서 상호 긴밀한 업무 공조 체제를 확립하고 각행의 영업강점을 서로 활용하는 내용의 `외국환 윈윈(WIN-WIN) 업무제휴"를 체결했다. (서울=연합뉴스) 김대호기자 daeh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