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리 알-나이미 사우디아라비아 석유장관은 21일 유가 급등세를 완화하기 위해 산유량을 하루 150만 배럴 추가로 늘릴 수 있다고밝혔다. 필리핀 마닐라를 방문중인 알-나이미 장관은 "사우디는 곧바로 원유생산을 하루150만배럴 추가로 늘려 수요자들의 요구에 응할 수 있는데, 이는 전적으로 수요에달려있다"고 말했다. 알-나이미 장관은 "이같은 (원유증산) 노력은 공급과 관련한 불필요한 걱정들을덜어줄 것"이라면서 "현재 거래시장에서는 공급이 충분치 않을 것이라고 생각하지만이는 사실과 다르며 공급은 충분하다"고 말했다. 그는 "사우디는 2006년부터 4년내 하루 1천250만 배럴의 생산능력을 갖출 것"이라고 밝혔다. 사우디를 포함한 석유수출국기구(OPEC)는 지난주 이란에서 모여 하루 생산량을현재보다 50만배럴 추가로 늘리고 필요하다면 언제든지 2차로 같은 규모를 증산키로합의했었다. 원유 가격은 지난 18일 1983년 뉴욕선물거래소에서 선물 거래가 시작된 이래 최대인 배럴당 56.72달러를 기록하는 등 수급불안 우려가 커지면서 지난주까지 6주연속 상승했다. 현재 하루 950만배럴씩 생산하는 사우디가 150만배럴 더 늘린다면 전체 생산규모는 1천100만배럴에 달하게 된다. 알-나이미 장관은 "4년후 생산량은 1천250만배럴로 늘어나게 될 것"이라며 "생산자로서 사우디는 특히 개발도상국의 경제 발전에 부정적 영향을 끼칠 유가상승을원치 않는다"고 말했다. (마닐라 AFPㆍ블룸버그=연합뉴스) isja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