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유가 여파로 석유수입사의 지난해 국내 시장점유율이 2.9%까지 떨어졌다. 18일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지난해 석유수입사의 휘발유, 등유, 경유, 벙커-C유 등 4대 유종 시장점유율은 2.9%로 지난 2003년 6%에서 절반 수준으로 하락했다. 유종별로는 휘발유 1.6%, 등유 3.4%, 경유 3.5%, 벙커-C유 2.7% 등으로 전년도대비 휘발유는 2.1%포인트, 등유 1.2%포인트, 경유 3.8%포인트, 벙커-C유는 3.5%포인트 각각 낮아졌다. 지난해 석유수입사의 제품 수입 역시 크게 줄어 휘발유 수입량은 58%, 등유는 33.9%, 경유는 57.9%, 벙커-C유 69.3% 줄었으며 전체적으로도 59% 격감했다. 지난해 판매 실적이 있는 석유수입사는 21곳에 달했으나 이중 6개월 이상 판매실적을 가진 회사는 10곳에 불과했다. 고유가로 국제시장에서의 석유제품 가격이 폭등, 석유제품 수입.판매 차익에 의존하는 석유수입사들의 국내 판매도 급격히 감소한 것으로 분석된다. 판매급감에 따른 폐업도 잇따라 지난 2003년 리드코프와 페타코가 수입업을 포기한데 이어 지난해에는 휴론, 코엔펙, 타이거오일, 삼연에너지 등 수입업을 주도해왔던 업체들이 줄줄이 폐업했다. 업계 관계자는 "고유가로 인한 수입부담이 가중된데다 대내적으로도 은행권 여신축소, 원유와 석유제품의 관세차등화, 상표표시 위반 단속 강화, 유통망 부족 등영업여건이 크게 악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권혁창기자 faith@yonhap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