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시즌 `공룡센터' 샤킬 오닐을 영입, `샤크'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는 마이애미 히트가 뉴욕 닉스를 제물로 파죽의 10연승 행진을이어갔다. 반면 오닐을 보낸 LA 레이커스는 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스에 패하며 2연패, 32승21패로 서부콘퍼런스 9위를 기록하며 플레이오프 진출도 낙관하지 못하는 딱한 상황에 처했다. 마이애미는 뉴욕의 매디슨스퀘어가든에서 열린 2004-2005 미국프로농구(NBA) 정규리그에서 드웨인 웨이드(24점)의 버저비터와 오닐(23점.7리바운드)의 활약을 앞세워 접전 끝에 뉴욕을 98-96으로 제압, 진땀 승리를 거뒀다. 마이애미는 이로써 50승16패를 기록, 2위 디트로이트 피스톤스 (39승23패)와의경기 차이를 `9' 게임으로 벌리며 동부콘퍼런스 1위를 확실히 다졌고, 뉴욕은 이날승리한 필라델피아에 3경기 뒤진 10위를 유지했다. 3쿼터까지 10점차로 뒤지던 마이애미는 4쿼터 들어 케년 둘링의 외곽포와 오닐,에디 존슨의 골밑 플레이를 바탕으로 차곡차곡 점수를 쌓았고, 종료 4분을 남겨두고는 85-85로 균형을 맞추는 데 성공했다. 이후 엎치락 뒤지락하며 진땀 승부를 펼친 양팀의 승부는 2년차 가드 드웨인 웨이드의 손끝에서 갈렸다. 종료 15초를 남기고 뉴욕의 커트 토마스의 슛이 림을 외면하자 리바운드를 잡은웨이드는 6미터짜리 버저비터까지 성공, 북치고 장구치며 마이애미 10연승의 주인공이 됐다. 한편 `득점기계'의 맞대결에서는 앨런 아이버슨(36점)이 코비 브라이언트(20점)에 압승하며 자존심을 세웠고, `차세대 조던' 르브론 제임스(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는 36점을 쓸어담으며 유타 재즈에게 6연패를 안겼다. ◇16일전적 클리블랜드 92-73 유타 필라델피아 108-91 LA 레이커스 마이애미 98-96 뉴욕 시애틀 99-93 시카고 미네소타 100-91 댈러스 새크라멘토 105-94 올랜도 (서울=연합뉴스) 송광호기자 buff27@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