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은 14일 국방발전방향에 대한 연구와 이에 대한 대통령 자문을 위해 대통령 소속으로 국방발전자문위를 설치하고 위원장에 황병무 국방대 명예교수를 위촉했다. 김종민(金鍾民) 청와대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국방발전자문위는 협력적 자주국 방 추진방향, 국방개혁 과제 및 법제화, 군사외교전략 등에 대해 대통령에게 자문을 제공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 대변인은 특히 필요시 위원회에 국방부 장관 등 관련 공무원이 참석하며,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사무처가 업무지원을 하게 된다고 덧붙였다. 위원회는 국방 관련 연구기관장과 민간전문가를 비롯해 장정길 전 해군참모총장과 박춘택 전 공군참모총장, 정국본 예비역 해병대 소장 등 육.해.공군 출신 고위장성 등 국방.안보 분야에 관해 폭넓은 지식과 경험을 보유한 전문가 16명으로 구성됐다. 김 대변인은 "특히 참여정부의 국방개혁을 뒷받침할 수 있는 이론과 실무경험을 중시하고 전문성을 고려했으며, 군내외 공감대 형성을 위해 신망 받는 중견급 이상의 인사들이 선정됐다"고 말했다. 또 황병무씨의 위원장 기용 배경에 대해 김 대변인은 "국방대 교수로 30년 이상 재직하면서 외교, 국방, 군사 등 안보문제 전반에 대한 학문적 성과를 이룩했다"고 설명했다. 노 대통령은 자문위원에 대한 공식 위촉 절차가 끝난 뒤 내달중 첫 자문회의를 소집할 예정이다. 앞서 청와대는 지난달 청와대의 국방보좌관직을 폐지하는 대신 대통령 직속으로 국방발전자문위원회를 신설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서울=연합뉴스) 조복래 김재현기자 cbr@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