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서운 꽃샘 추위에도 불구하고 지난 주말(12∼13일) 경기도 화성시 동탄신도시 3차 동시분양 모델하우스에는 많은 실수요자들이 찾았다. 모델하우스 개장일인 지난 11일 1만여명이 다녀간데 이어 12일엔 1만2천명,13일엔 1만5천명이 찾았다. 업체들은 자기 회사 아파트의 장점을 최대한 부각시키기 위해 치열한 마케팅 경쟁을 펼쳤다. ◆대부분 인근지역 실수요자 모델하우스 바깥에 길게 줄을 선 모습은 볼 수 없었지만 내부는 실수요자들로 하루종일 북적됐다. 내방객들은 대부분 실수요자여서 평면이나 마감재를 꼼꼼히 살피는 한편 상담원과 진지하게 대화를 나누는 분위기였다. 임대아파트와 일반아파트를 동시에 공급하는 모아건설의 최령 이사는 "방문자들이 대부분 수원 오산 화성 용인 등의 실수요자이다 보니 상담석을 찾아 동배치 및 분양가 등에 대해 꼬치꼬치 묻고 있다"고 전했다. 가족 단위의 내방객이 많았고 연령대는 40∼50대가 주류를 이뤘다. ◆마케팅 경쟁 치열 업체들은 자사 아파트의 강점을 적은 대형 현수막 등을 동원해 뜨거운 마케팅 경쟁을 펼쳤다. 중대형 아파트를 공급하는 풍성주택은 플러스옵션 가격이 가장 저렴하다는 점을 집중적으로 홍보했다. 이 회사의 40평형대 플러스옵션 품목 가격은 총 4백만원 정도다. 또 고담일 회장이 지난해 말 대한주택건설협회 회장에 당선됐다는 점도 부각시켰다. 풍성주택의 고영성 사장은 "협회 회장이 오너인 회사라는 점을 알림으로써 회사 신뢰도와 청약률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임대아파트를 공급하는 신일은 자사 아파트 모델인 최지우씨를 초청해 12일 오후 2시부터 1시간동안 팬 사인회를 가졌다. 실수요자들은 모델하우스도 구경하고 인기 연예인도 직접 볼 수 있어 만족스러운 표정이었다. 신일의 이희정 실장은 "회사와 브랜드의 인지도를 높이는데 톡톡히 효과를 봤다"고 말했다. 두산산업개발의 경우 모델하우스 내부에 당구장 등 대규모 휴식공간과 분수대 꽃밭 등을 설치해 내방객들이 쾌적하고 여유있게 관람할 수 있도록 배려했다. 업체들은 이번 3차 동시분양 물량의 경우 중앙공원 조망이 가능한 단지가 많고 수도권 전철(병점역)이 가깝다는 점을 특히 강조하며 예비청약자들의 발길을 붙잡았다. 동탄(화성)=조성근·김형호 기자 trut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