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값 상승세가 멈추지 않고 있다. 이사철이 마무리돼 가면서 거래건수가 줄어들긴 했지만 2·17대책 이후에도 가격이 오르고 있다. 13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지난 주 서울 및 수도권의 아파트값은 전 주보다 0.13%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초구와 송파구가 전 주보다 0.34%씩 올라 가격상승을 주도했고 송파(0.34%) 양천(0.26%) 영등포(0.24%) 용산(0.24%) 등의 순으로 상승폭이 컸다. 하지만 고덕·둔촌 등 재건축단지들의 약세가 두드러진 강동구에선 전 주에 이어 지난 주에도 0.43% 하락했다. 재건축 아파트값만 살펴보면 강남구가 전 주보다 0.2% 떨어져 하락폭을 키우고 있으며,강동구도 한 주간 -0.9%의 변동률을 보였다. 반면 재건축 속도가 빠른 서초 및 송파구의 단지들은 여전히 오름세를 보였다. 서초구의 재건축 아파트값은 전 주보다 0.35%,송파구는 0.68% 각각 올랐다. 전 주보다 0.13% 상승한 수도권 아파트값은 특히 화성(0.4%) 용인(0.37%) 과천(0.31%) 수원(0.27%) 등에서 강세를 보였다. 용인지역의 경우 지난달 평당 7백만원을 돌파한 이후 꾸준히 상승세다. 판교급 신도시 개발이 예정돼 있는 양주시도 전 주보다 0.2% 올랐다. 서울 전세시장도 전 주보다 소폭 오른 0.13%의 변동률을 보였다. 금천(0.63%) 중(0.54%) 강서(0.51%) 송파(0.4%) 서초(0.27%) 등의 순으로 많이 상승했다. 금천구는 독산주공 14단지와 한신·시흥 벽산타운 5단지 등 일부 대단지가 소폭 오르면서 상승폭이 커졌다. 중구 역시 1천4백34가구의 신당 삼성과 5천1백50가구의 남산타운이 평형별로 5백만원가량 오르면서 상승세를 탔다. 조재길 기자 roa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