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업의 영역을 국내에 국한하지 않고 해외로 눈을 돌리면 보다 성공적인 사업아이템을 찾을 수 있습니다.


이번에 베이징에서 열리는 창업축제는 중국과 일본의 대학생들과 휴먼 네트워크를 만들고 글로벌적인 사업마인드를 키울 수 있는 좋은 기회입니다."


서준석 한국창업대학생연합회(KOSEN·코센) 회장(27)은 중국 베이징에서 오는 4월 8일부터 11일까지 열리는 'KT&G 한·중·일 대학생 창업교류전'에서 "한·중·일 대학생들이 실질적이고 구체적인 사업협력 방안을 논의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번 행사에서 한국 대학생 대표단을 이끌게 될 서 회장은 호서대 산업안전시스템 3학년에 재학 중으로 지난해 말 코센 총회에서 신임 회장으로 선출됐다.


코센은 서울 부산·울산 등 12개 지역 대학생창업동아리연합회의 전국조직으로 지난 2000년 출범했다.


현재 2백개 대학의 5백18개 창업동아리가 회원으로 활동 중이다.


코센은 중소기업청 지원으로 2001년부터 중국과 일본의 대학생 창업 동아리모임들과 교류,공동사업 및 협력방안을 모색해 왔다.


지난해에 이어 두번째로 열리는 이번 창업교류전에는 한국의 주요 대학 창업동아리와 중국의 베이징대 칭화대 등 유수대학 IT분야 창업동아리,일본의 도쿄공업대 기계전자 관련학과 학생 등 모두 6백여명이 참여하게 된다.


서 회장은 "중기청의 적극적인 지원에 힘입어 지난해 1회 행사 때 코센 주도의 아시아대학생창업공동체(AEC)를 결성,공동사업에 대한 협약을 맺었다"며 "이번 행사에서는 협약에 근거해 창업아이템을 공유하고 공동사업을 추진하는 프로젝트팀이 만들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프로젝트팀에 참여하는 각국의 사업주체는 다른 국가 사업주체들을 해외사업팀으로 활용해 현지 시장개척에 나서게 된다"고 덧붙였다.


서 회장은 코센에서 활동하다 만난 6명의 회원과 함께 지난해 2000년 '후다이'를 창업했다.


이 회사는 지난해 말 기능성 기저귀인 '아이네피'를 첫 제품으로 내놓고 최근 일본 유통회사에 3천세트를 수출했으며 올해 30억원의 매출을 예상하고 있다.


서 회장은 "최근 들어 대학생들의 창업이 양적으로는 줄어들었지만 질적으로는 향상되고 있고 창업분야도 IT 위주에서 생활용품 프랜차이즈사업 등 다양화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대학생들이 오랜 준비기간과 충분한 사업성 검토를 거쳐 창업에 뛰어들고 있다"며 "대학생 창업 기업의 생존비율도 20% 미만에서 50%가량으로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서 회장은 "오는 16일까지 전국 10개 대학을 돌며 베이징 행사에 대해 설명할 계획"이라며 "창업동아리들이 해외 교류의 필요성을 절감하고 있기 때문에 이번 행사에 적극 참여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송태형 기자 toughlb@hankyung.com